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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부활, 내게 맡겨! 손흥민 '송곳 AS 두 방'…K,W 세리머니 진실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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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번리와 홈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런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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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골 욕심을 내지 않고 팀 전체 시너지를 끌어내겠다는 진심이 보였다. 토트넘 손흥민(29)이 번리를 상대로 개러스 베일의 두 골을 모두 돕는 활약을 펼치며 대승을 견인했다.

손흥민은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번리와 홈경기에 선발 출격해 2도움을 기록,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5일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4-0 승)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한 손흥민은 일주일 만에 선발진에 복귀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베일이 뒤를 받쳤다.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토트넘의 ‘KBS(케인·베일·손흥민)’라인이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대승을 합작했다. 그 중심엔 손흥민이 있었다. 그는 킥오프 2분 만에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진 사이를 파고드는 칼날 같은 크로스를 올렸고, 베일이 달려들며 선제골로 연결했다. 직후 손흥민은 ‘K’, 베일은 ‘W’를 손가락으로 그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케인이 베일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에 성공한 데 이어 전반 31분 모우라가 쐐기포까지 터뜨렸다. 그리고 후반 10분 다시 한 번 손흥민과 베일이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합작품을 만들었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공을 잡아 빠르게 드리블한 손흥민은 반대편으로 달려든 베일을 향해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넘겨줬다. 베일이 이어받아 왼발로 번리 골문 구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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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개러스 베일이 번리전 득점 직후 손흥민 등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런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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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친정팀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부진했던 베일은 지난 볼프스베르거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멀티골은 시즌 처음이다. 손흥민이 동료의 완벽한 부활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날 도움 2개로 시즌 14~15호 도움(EPL 7~8호)을 기록했다. 시즌 18골(EPL 13골)을 포함해 공격 포인트 33개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이후 득점이 없다. 게다가 EPL에서는 지난달 7일 웨스트브롬위치와 23라운드에서 골 맛을 본 뒤 3주째 침묵하고 있다. 초반 EPL 득점왕 경쟁을 하다가 현재 선두를 달리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7골)와 격차가 벌어진 만큼 골 욕심을 낼 만했다. 그러나 이날 슛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를 지원사격했다. 데이터로 봐도 키패스 7회, 득점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하는 등 도우미 기능을 했다. 토트넘은 이전까지 EPL 2연패를 포함해 6경기에서 1승(5패)에 그치는 등 침체에 빠졌다. 이날 손흥민의 헌신을 발판삼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 승점 39(11승6무8패)로 8위에 자리매김했다.

팬도 손흥민의 진심 어린 플레이를 느꼈는지 경기 직후 EPL 사무국이 발표한 ‘킹 오브 더 매치’에 그가 이름을 올렸다. ‘킹 오브 더 매치’는 매 경기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를 가리는 것으로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한다. 손흥민은 2만3896명 참가한 온라인 팬 투표에서 55.3%로 2골 1도움을 기록한 베일(39.3%)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손흥민은 번리전 직후 스포츠서울을 포함한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베일은 누가 뭐래도 세계적인 선수다. 그 역시 정말 많이 준비하더라. 선발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팀에 큰 도움이 됐다”며 동료를 치켜세웠다. 그는 ‘K’ 세리머니가 ‘코리아(KOREA)’라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또 직전 경기까지 ‘W’ 세리머니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 지난 월드컵이 끝나고 캠페인 영상을 통해 상호군(암환우 어린이)에게 세리머니를 못해서 미안하다고 한 적이 있다. (세리머니)하면서 생각이 났다.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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