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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종인 “선거 전에 내가 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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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후보는 상상 못해” 국민의힘, 安대표 견제 나서

안철수·금태섭 오늘 단일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의 ‘제3지대’ 단일화 결과가 1일 발표된다. 두 사람 가운데 승자는 오는 4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최종적인 야권 단일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은 어느 정당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느냐는 것”이라면서 안 대표 견제에 나섰다.

조선일보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2차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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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서울시장 경선후보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를 이뤄야 정권 견제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있다”고 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번 선거에서 특정인을 놓고 유권자가 판단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3지대 후보가 되는 걸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보궐선거 이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이 거취를 결단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안 대표로 단일화된다고 해서 사라진다는 얘기를 한 적은 없다”며 “우리 당 후보로 단일화 돼서 보궐선거 마칠 수 있다는 것이 내 소신”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단일 후보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통합’을 강조하면서 안 대표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된다면 국민의힘에 입당(入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 나와 “(양당이) 하나가 되는 것이 당연히 맞는다”면서 “안 대표가 우리 당에 들어와서 기호 2번을 달고 나가면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이전에 시간이 걸린다면 최소한 통합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 대표 측은 국민의힘까지 포함하는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양당이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돌입할 경우 통합 방식을 두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안 대표가 거절할 수 없는 단일화 방식을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 측은 “아직까지 제안 받은 것은 없지만, ‘어느 후보가 선거에 나가서 이길 것인가'에 단일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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