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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특별법 선물 들고 지역 찾는 與대표, 이번에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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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3000억 4·3법 통과후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25일 부산을 찾아 신속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약속한 데 이어 28일 제주를 찾아 4·3 사건 피해자 유족들과 만났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시행에는 최대 28조원, 제주 4·3사건 희생자와 유족 등에 대해 피해를 보상하는 ‘4·3 특별법’에는 1조30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법안 모두 지난 26일 국회를 통과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지역 민원 해결을 담은 ‘특별법’ 선물을 들고 지역을 찾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8일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 영령에 대한 참배를 하고있다./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쯤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4·3 사건 유족들과 만나 “역사의 매듭을 완전히 푸는 날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주에 대한 약간의 채무를 겨우 풀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부터 1954년 9월까지 약 7년 7개월 동안 제주도에서 벌어진 남조선노동당 무장대와 정부군 토벌대 간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약 3만명이 죽거나 행방불명된 사건을 말한다. 본회의를 통과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에 따르면, 피해 보상(위자료 지급) 규모는 최소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도 유족들에게 “이번 개정안이 어디가 과거와 다른 것인지 모두 아실 거다”라면서 “재정의 감당이 필요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엔 문 대통령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을 찾았다. 국토교통부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에 최대 28조6000억원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2030년 세계박람회 이전에 개항하겠다”며 신속한 건설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국토부가 추정한 예산에 대해 “사실상 거짓 보고”라고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에는 광주(光州)에서 지역 원로들과 만나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을 이달 안에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는 광주 문화전당 건립 및 운영 등에 사업비 5조2912억원이 든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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