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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바이든 "시리아 공습, 美 자기방어권에 부합"…공습 지역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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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공습, 불법적이며 시리아 자주권 훼손" 반발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상, 하원들과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등 핵심 품목의 공급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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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의회에 시리아 공습과 관련 "미국의 자기 방어권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인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은 유엔 헌장 제51조에 반영된 고유의 자기방어권에 따라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사용하는 시리아 동부지역 시설에 대한 공습을 지시했다. 국방부는 국경 지역 통제 지점의 여러 시설이 파괴됐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번 공습은 지난 15일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에르빌 국제공항을 로켓으로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다. 이 공격으로 외국인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미국 민간인과 병력이 다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리아 민병대의 지난 공격과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공격으로부터 우리 미국인과 우리의 파트너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군사행동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은 일부 민주당 상원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의회 승인 없이 군사행동을 취한 점에 반발하며 브리핑해 줄 것을 요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쟁 능력 제한 결의안'(War Powers Resolution)에 따르면 대통령은 군사행동을 취한 후 48시간 내 의회에 알려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에서 총사령관으로서의 헌법상 권리를 언급하며 "나는 미국 외교 관계를 수행하는 헌법 권한에 따라 미국과 해외에서 미국 시민을 보호하고 미국의 국가 안보 및 외교 정책 이익을 증진해야 하는 책임에 부합이 이번 군사행동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앞서 의회 지도자들에게 브리핑했다. 민주당 보좌관도 펠로시 하원의장 역시 공습 전에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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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시리아 공습 자료 사진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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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27일 미국의 공습을 비난했다. 또 미국을 목표로 하는 로켓 공격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란 관영매체는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공습에 대해 "불법적이고 시리아의 자주권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CNN은 이날 우주 기술 회사인 막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받아 미국의 시리아 공습 전후를 비교했다.

이를 보면 이라크 국경 3분의1킬로미터(km)를 조금 넘는 지역에 있던 12개 정도의 건물이 공습 후 거의 대부분 초토화된 것이 보인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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