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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뉴욕시에서 아시아계 남성 피격후 "반 증오범죄"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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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광장에서 수백명 집회 "묻지마 범죄"규탄

뉴시스

[서울=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2시께 미국 뉴욕시의 한 빵집 앞에서 52세 중국계 여성이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 (사진출처: 트위터 캡쳐) 2021.02.2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뉴욕시의 시내에서 주말인 27일(현지시간) 최근의 아시아계 후손 남성에 대한 묻지마 공격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반 증오 집회'와 시위가 일어났다고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맨해튼 남쪽 폴리 스퀘어에 모인 수 백명의 시위대는 지난 25일 이 곳에서 멀지 않은 지점에서 아무런 공격행위도 하지 않은 무고한 아시아계 남성이 흉기로 상처를 입고 가해자가 살인미수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인종차별적 범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런 사건은 우리 지역사회의 공포로 자리 잡고 있다"고 아시아계 미국인 연맹(AAF)의 사무총장 겸 뉴욕지부장인 조앤 유는 말했다. "이런 사건은 정말 옳지 못한 것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미 연방정부와 주 정부, 뉴욕시의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빌 더 블라지오 뉴욕시장, 척 슈머 뉴욕주 상원의원, 레티셔 제임스 주 법무장관도 자리를 함께 하고 아시아계 후손인 남녀에 대한 폭력과 공격에 대한 비판에 동참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 우리 뉴욕시에서는 증오범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이것이 뉴욕시 뿐 아니라 미 전국에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이후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언어 폭력과 물리적 폭력의 범행 사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이유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으로 건너왔다는 것 때문이다.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의 신고를 받고 있는 두 시민단체의 연합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금지 ('Stop AAPI Hate)의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런 공격의 발생 건 수는 3000건이 넘는다.

뉴욕시에서 25일 일어난 사건은 살만 머플리히(23)란 남성이 36세의 아시아계 남성에 대해 '묻지마 공격'으로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사건이라고 뉴욕 경찰은 밝혔다.

하지만 머플리히는 27일의 법정 예비 심문에서 자신의 살인미수 혐의를 극력 부인했다. 그는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맨해튼 검찰은 이 사건을 증오범죄로 다루지 않고 있다고 각종 뉴스매체는 전하고 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이 사건의 피해자는 현재 중태에 빠져 있으며 살아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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