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야생조류서 지난 한주간 AI 10건 추가 확진…누적 207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대구 동구 금호강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전 방역당국이 다목적방역차량을 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철원, 구미, 김제 등 전국 각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잇따라 나왔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AI 예찰 과정에서 발견한 야생조류 폐사체, 포획 개체 시료를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 폐사체 10건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폐사체 10건은 경기 포천, 강원 철원, 전북 김제, 전남 여수, 경북 구미 등에서 발견됐다. 발견 개체는 쇠기러기, 큰고니, 수리부엉이 등 3종이다.

이로써 지난해 10월1일 이후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총 207건이다. 전체 검출 건수 중 폐사체가 가장 많은 154건(74%)이며 분변 34건(16%), 포획 개체 19건(9%)이 뒤를 잇는다.

지역별로 강원 지역이 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40건), 경남(24건), 경북(19건), 전북·전남(각 16건), 충남(13건), 충북(11건), 서울·부산(각 7건), 대구·제주(각 6건), 인천(1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 광주, 울산, 세종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2월 셋째주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건수(수거·채취일 기준)는 폐사체에서만 6건이 검출돼 전주 대비 50%(2월 2주 12건 → 2월 3주 6건) 감소했다.

지난달 서식지 결빙으로 집단 폐사가 발생한 토교저수지(철원) 일부 지역이 해빙되면서 밀집 서식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2월 겨울 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1월 대비 전체 개체 수는 21.4%(1월 109만1553개체 → 2월 85만8236개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종인 오리과 조류는 전월 대비 22.2%(1월 76만3800개체 → 2월 59만3857개체) 줄었다.

주요 감소 원인은 먹이활동 등을 위한 서식지 이동과 기온 상승에 따른 일부 개체의 북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2~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새 북상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장성현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팀장은 “겨울 철새의 완전한 북상이 이뤄질 때까지는 경각심을 가지고 확산 방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중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국내방역반 반장)은 “가금농장은 외부 사람ㆍ차량의 출입을 최대한 금지하고, 축사 진입 전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소독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