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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데뷔전 승리' 김상식 감독 "기성용 택배 배달 빨리 끝나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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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7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바로우가 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2.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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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이재상 기자 =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환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전북은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에서 2-0으로 이겼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0분 전북 김보경의 크로스가 서울 수비수 김원균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2021시즌 첫 골은 자책골이었다. 이어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바로우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매 경기 2골'을 약속했던 김 감독은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김 감독은 "K리그 개막전이었는데, 초보 감독 밑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느라 고생했다. 첫 경기 2골 약속을 지켜서 흐뭇하다"고 웃었다.

김상식 감독은 이날 후반 경기 중 골키퍼 송범근을 김정훈으로 교체해 눈길을 끌었다. 송범근은 최근 2년 간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바 있다.

K리그의 경우 U-22 선수를 교체로 투입할 경우 최대 교체카드를 최대 5명까지 활용할 수 있는데, 이것을 염려한 판단이었다. 전북은 이미 3명의 교체카드를 다 쓴 상황서 한교원의 부상이 나왔고, 골키퍼 김정훈을 투입하며 교체 선수 2명을 확보했다.

김 감독은 "부상자가 나오면 과감하게 골키퍼도 교체하려고 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다"며 "한교원이 장딴지에 부상을 입어서 안 된다고 사인 했다. 장기적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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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FC서울 기성용이 전반 교체된 뒤 벤치로 향하고 있다. 2021.2.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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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사령탑인 김상식 감독은 다양한 교체를 통해 여러 포메이션을 고르게 사용해 이목을 사로 잡았다.

'4-2-3-1'로 시작했다가 전반 중반 이후 김승대를 넣어 투톱으로 전술 변화를 줬고, 후반에는 더블볼란치 대신 원 볼란치 전술을 쓰기도 했다.

김 감독은 "동계 훈련 때 원 볼란치, 투 볼란치 모두 준비했다"며 "준비한 대로 계획적으로 잘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됐던 서울 주장 기성용에 대한 질문에도 유쾌하게 받아쳤다. 기성용은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36분 만에 한찬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그는 "듣기로 몸이 100% 아니라고 했다"며 "오늘 많은 시간 뛰지 않았지만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기성용이 택배 배달을 한다고 했는데, 배달이 빨리 끝나서 다행"이라고 미소 지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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