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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주사기가 해냈다…AZ백신 1병당 10명→12명 접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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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머니투데이

(광주=뉴스1)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26일 광주 광산구 보훈요양원 백신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주사액이 담긴 특수주사기를 손에 들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2021.2.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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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가 개발한 최소잔여형(LDS) 사용시 백신 1병(바이알)당 접종 가능인원이 1~2명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7일 오전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백신) 동결된 게 해동되면 0.45cc 정도 있다"며 "1.8cc의 생리식염수를 섞으면 총량이 2.2cc 정도 되는데 (1회 주사량을) 0.3cc로 하면 7인분이 나온다"라고 밝힌 바 있다.

LDS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기존 10명에서 11~12명까지, 화이자 백신은 기존 6명에서 7명까지 접종 가능 인원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LDS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 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제품이다. 앞서 정부는 LDS주사기 4000만개 구입 계약을 했다. 현재는 백신 접종에 사용된 주사기는 모두 이 특수주자기로, 총 67만개가 보급된 상태다.

해당 기준을 적용하면, 국내 들어온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스(5만8500명분)는 최대 13만6500도스(6만8260명분)로 약 1만명분이 늘어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8일까지 157만도스(78만5000명분)를 공급할 예정으로, 26일까지 공급된 65만3000도스(32만6500명분)을 제외한 91만7000도스(45만8500명분)를 기준으로 하면 110만400도스(55만200명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최대 약 10만명분까지 추가 확보가 가능한 셈이다.

그러나 정부는 모든 백신 병에 적용되는 사례는 아니라며 신중한 모습이다. LSD를 사용하면 병에 남겨진 잔여량을 사용해 추가분을 확보하는데 용이한 것은 맞지만, 병마다 포함된 백신의 양과 주사기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폐기량을 상쇄하는 차원에서 잔여량을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7회분까지 가능하다, 아니다, 라는 것은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상황에 따라 잔여량이 달라질 수 있어 이에 따라 판단을 하는 것"이라면서 "1인당 1회에 접종하는 용량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기에 여러 병에서 남은 잔량을 한꺼번에 모아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지"라고 덧붙였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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