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개발한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LDS) 덕분이다. 만약 현실화될 경우 산술적으로는 접종 가능인원이 16.7% 늘어날 수 있다.
화이자백신 첫 접종이 이뤄진 27일 오전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민총리에게 "주사기도 좋고, 간호사 기술도 워낙 괜찮아서 더 이상의 결과가 나올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동결된 화이자 백신이 해동되면 0.45cc 정도가 있고, 여기에 1.8cc의 생리식염수를 섞으면 총량이 2.2cc가 되는데 1회 접종 용량을 0.3cc로 하면 7인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에 제대로 해보면 정확히 검증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영업 비밀이니까"라고 말했고 정 원장은 "대박 사건이 터질 것 같은데"라고 응수했다.
오명돈 중앙접종예방센터장 역시 "우리 기업이 특수하게 제작한 주사기로 아침에 직접 뽑아보니까 매우 정확하게 뽑히고, 또 6인용 바이알인데 6인용을 뽑고 나서도 분량이 남을 정도로 주사기가 좋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사전 실험과 달리 실제 접종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접종 결과를 추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의 1회 접종용량은 0.3cc로, 1바이알에 6회 분량이 담겨 있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LDS주사기를 써야하며 일반 주사기를 슬 경우 5회 접종만이 가능하다. 일부 용량이 남는다고 해도 여러 바이알의 잔량을 모아서 접종은 안된다.
현재 정부는 코백스퍼실리티를 통해 5만8500명분을 공급받았으며 이와는 별도로 1300만명분을 화이자와 직접계약한 상태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