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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배고픈 형제에 치킨 대접한 점주... 네티즌 "돈쭐 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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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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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점주가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온정을 베풀어 네티즌의 찬사를 받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 7호' 김현석 대표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달 '철인 7호' 부산 본사 앞으로 익명의 고등학생 A 군이 쓴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에 따르면, 고등학생 A군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일을 하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편찮은 할머니가 계셔 A 군은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난해, A 군은 치킨을 먹고 싶다고 조르는 어린 동생을 위해 5,000원을 들고 거리로 나섰지만 치킨 5,000원어치를 파는 집은 없었다.

하지만 철인 7호의 한 지점 점주는 형제를 흔쾌히 들어오라고 했고, 약 2만 원어치의 치킨을 대접한 뒤 돈을 받지 않았다. 이후 A 군의 동생은 형 몰래 박 씨가 운영하는 치킨집을 몇 번 더 방문했고 박 씨는 그때마다 치킨을 대접했다. 한 번은 미용실에서 동생의 머리를 깎여서 돌려보내기도 했다.

A 군 형제는 죄송스러운 마음에 그 이후부터 해당 지점에 발길을 끊었다. 하지만 A 군은 편지에서 "뉴스 보니 요즘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다는 말이 많이 들려 철인 7호 사장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A 군은 이어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많이 벌면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사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편지를 마무리 지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해당 지점에 치킨을 주문하고 선물을 보냈다. 해당 지점은 현재 주문이 폭주해 영업 중단 사태까지 이르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철인 7호 대표는 "점주님의 선행에 감동받아 영업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드렸다"며 "점주님은 계속 누구나 그랬을 거다, 괜찮다 말씀하시지만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보해 주신 학생과 연락이 닿는다면 장학금 전달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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