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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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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해지는 진실 공방, 기성용 "축구 인생 걸고 아니다" vs 피해 주장 측 "명백한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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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제주, 이대선 기자] 2차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FC서울이 4일 오후 제주 서귀포 축구공원에서 고려대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FC서울 기성용이 미소를 지으며 러닝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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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기성용(32, FC서울)의 초등학교 시절 폭력 행위 여부에 대한 진실공방에 날로 심해지고 있다.

지난 26일 기성용으로부터 20여년 전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법정 대리인을 통해 명백한 증거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성용 측 역시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동시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양 측의 진실공방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피해 주장인 측은 명백하면서도 구체적인 증거를 손에 쥐고 있다며 기성용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기성용은 자신의 축구 인생을 걸고 의혹에 정면으로 맞서며 엄정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4일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의 보도자료였다. 박 변호사는 "2000년 1월~6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C씨가 선배 A와 B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당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던 C씨와 D씨는 1년 선배인 A 선수와 B 선수로부터 구강성교를 강요받았다. 응하지 않을 경우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다.

A 선수로 지목된 이는 지난 시즌 서울로 복귀한 기성용은 곧장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강경한 대응을 시사했다. 24일 오후 매니지먼트사인 C2글로벌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의혹에 대해 선수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라며 "추후 이와 관련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성용도 SNS를 통해 직접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긴 말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면서 "축구인생을 걸고 말씀 드린다.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 악의적인 댓글을 단 모든 이들 또한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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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제주, 이대선 기자] 2차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FC서울이 4일 오후 제주 서귀포 축구공원에서 고려대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FC서울 기성용이 선수들에게 위치를 외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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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전면에 나서 의혹을 반박하는 동시에 피해를 주장하는 C, D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이 뒤집혔다. 2004년 광양제철중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가해자가 C와 D였다는 것이 전해졌다.

비난의 화살이 C와 D에게 향하자 박지훈 변호사는 26일 재차 입장을 밝혔다.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선수가 피해자들에게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라며 “이미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관련 증거를 기성용 본인과 소속 구단인 서울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는 동시에 “다만 현재와 같은 선수 측의 비도덕적인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기성용 측은 피해 주장인들의 주장에 굴하지 않았다. C2글로벌 26일 오후 다시 보도자료를 냈다. "거듭 제기한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라며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기 선수의 인격과 명예를 말살하려는 악의적인 행태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C2글로벌은 "기 선수는 이들의 악의적인 음해와 협박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곧 이들에 대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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