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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호점 즐비한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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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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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이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26일 여의도에 문을 열었다. 자연친화적 요소를 도입해 도심 속 시민들에게 쇼핑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 향후 얼마나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지가 관건이다.

◆매장 면적 줄여… 자연친화형 백화점 강조

정식 오픈일에 앞서 25일 오후 더현대 서울 건물 안에 들어서자 건물 전체가 한눈에 조망됐다. 지상 1층~5층의 매장 동선이 타원형 순환 구조로 연결되는 데다 매장 점유 면적을 다른 백화점에 비해 대폭 줄여 시야를 가리지 않는 탁 트인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보행로도 다른 점포보다 2∼3배 정도인 최대 8m로 넓혔다. 모든 층에서 자연 빛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개방감도 높였다.

더현대 서울은 자연 요소를 많이 끌어와 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데도 주력했다. 12m 높이의 인공 폭포와 매장 곳곳 1만 1240㎡(3400평) 규모의 실내 조경 공간, 5층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 등이다. 현대백화점 측도 더현대 서울이 ‘자연친화형 백화점’이라는 것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날 더현대 서울은 10년 만에 새로 생긴 대규모 백화점을 구경하려는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비롯해 중장년층, 10~20대 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이 매장 이곳 저곳을 구경했다.

◆맛집·편집숍 등 국내 1호점 즐비

가장 사람들이 붐빈 곳은 지하 1층에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이었다. 입점한 식음료 브랜드는 총 90여개로, 현대백화점 판교점보다 10여개 더 많다.

백화점 매장에 처음 들어선 유명 맛집이 여럿 있다. 몽탄·뜨락·금돼지식당이 손잡고 한국식 BBQ(바비큐) 메뉴를 선보이는 ‘수티’, 55년 전통의 광장시장 맛집 ‘박가네 빈대떡’, 면요리 전문점 ‘정육면체’, 영등포의 LA갈비 맛집 ‘청기와타운’, 족발 튀김으로 유명한 문래동 맛집 ‘그믐족발’ 등이 대표적이다. SPC삼립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Eggslut)’ 2호점을 이곳에 열었다. 2호점은 오픈을 기념해 미국 본사와 오랜 시간 협업해 개발한 기간 한정 신메뉴 ‘랍스터 아보카도 버거’도 선보인다.

지하 2층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가 있다. 스웨덴 H&M그룹의 최상위 SPA 브랜드인 ‘아르켓(ARKET)’의 아시아 첫 매장이 이곳에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인 ‘BGZT(번개장터)랩’을 열고 국내에 재고가 없거나 한정판매돼 구하기 어려운 스니커즈 모델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콜렉션’, 서울 성수동의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오브뷰’ 등 국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매장들도 있다.

2층은 ‘모던 무드’를 콘셉트로 해외 컨템포러리 의류 매장과 명품 슈즈 전문관이 들어선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 레이블씨(Label C)는 친환경·유기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뱀포드(BAMFORD)’의 첫 매장을 이곳에 열었다. 세계 주요 뷰티숍에서 판매하는 천연·유기농 화장품, 의류, 잡화 등의 상품을 큐레이션해 소개하는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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