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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음주운전+국가대표 외면’ 추신수의 꺼림칙한 두 가지 행위...“더는 논할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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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추신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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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고민 끝에 KBO 리그에서 뛰기로 결단을 내린 추신수(39)를 향한 일부 곱지 않은 시선이 남아 있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회의'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으며,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 그룹이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를 영입했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으로 진출해 2005년부터 빅리그에서 뛰기 시작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네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 동안 입지를 구축했다.

추신수는 그동안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고, 호타준족을 상징하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고, 현재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추신수의 KBO행이 결정되자 일부에서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해 물음표를 달고 있다. 메이저리그 여러 팀의 제안을 마다하고 미국에 가족을 남겨두면서까지 어렵사리 한국행 결정을 내린 추신수가 예전에 저질렀던 불미스러운 일 때문이다.

추신수는 2011년에 미국에서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다. 당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소속이었고,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미국 사법제도 아래에서 벌금 약 70만 원, 그리고 27일 구류처분(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

음주 운전은 KBO리그에서 엄중한 징계 대상이다. 그러나 KBO 관계자는 "추신수의 음주 운전은 징계 대상이 아니다. 논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KBO리그 소속이 아닌 10년 전 미국에서 뛸 때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돌아온 이학주(삼성)가 KBO 드래프트에 참가해 지명을 받기 전에 음주 운전을 했지만, 징계를 받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

지난해 KBO리그 복귀를 시도한 강정호에게 KBO가 과거 음주 운전에 대해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 것과는 다른 경우다.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뛸 때도 상습적인 음주 운전을 했고, 3차례나 걸렸다.

국가대표 출전과 관련해서도 일각에서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추신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금메달을 따내는데 이바지했다. 그런데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뒤에는 대표팀 소집에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추신수는 소속팀의 반대, FA 이적 등을 이유로 들어 그후로는 국가대표로 출전하지 않았다. KBO리그로 돌아온 추신수는 올해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리고, 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활약한다면 국가대표로 봉사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

25일 귀국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관련 질문에 "일단 성적, 실력이 되어야 국가대표로 나가는 것이다. 섣부르게 말할 수가 없다. 만약 내 성적이 되고 실력이 된다면, 대표팀이 부르면 당연히 간다"고 적극적인 뜻을 보였다.

한편 추신수의 KBO리그 복귀에 대다수의 야구 팬들은 환영하고 있고, KBO리그 선수들도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뛰던 추신수의 합류를 반기고 있다. 지도자들은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뛰게 된다면 젊은 후배들이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그의 '꺼림칙한' 과거 일은 밝은 미래와 흥행을 위해 이제 묻어둬야한다는 얘기였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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