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네이버·삼성전자처럼 ‘동학 개미’ 달려들까…카카오 5대 1로 액면분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월15일 상장 예정…카카오 “보다 다양한 시장 참여자 투자할 수 있도록 주당 주가 낮추기로”

세계일보

카카오가 주식을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하면서 앞으로 이른바 ‘동학 개미’들이 더욱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종가 기준 48만4500인 카카오 주가는 그간 50만원 안팎에 달해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는 상대적으로 힘들었다.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셈이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난다.

카카오 측은 이번 액면분할에 대해 “주당 주가를 낮춰 보다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소액주주들이 늘고, 더불어 거래도 더욱 활성화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의 기대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50만원에 가까운 주가가 부담될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완화할 수 있어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쟁업체인 네이버와 삼성전자도 액면분할을 단행, 긍정적인 효과를 본 바 있다.

먼저 네이버는 2018년 10월 1주를 5주로 쪼개고 액면가를 100원으로 낮춘 바 있다. 당시 70만원대에 달하던 주가는 13만원대로 낮아졌다. 이날 네이버의 종가는 38만3000이다.

삼성전자도 2018년 5월4일 액면분할로 265만원이던 주가가 5만3000원으로 떨어지면서 지분 1% 이하 소액주주 수도 대폭 늘었다. 실제로 2018년 3월31일 24만1414명에서 지난해 6월30일 145만4373명으로 5배가량 늘었다. 주가도 이날 종가 8만5300원에 달해 액면분할 후 60% 넘게 상승했다.

카카오는 내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주의 효력 발생일은 오는 4월14일로 정했다. 주총 통과 후 오는 4월14일 액면분할을 단행하고 이튿날 신주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4월12일부터 14일까지 3거래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4월15일부터는 액면분할된 가격으로 거래된다.

한편 카카오는 보통주 1주당 150원을 현금 결산배당한다고도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0.04%, 배당금 총액은 129억원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