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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기부' 카카오 김범수 "묵히지 않고 바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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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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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최근 발표한 5조원 이상 대규모 사회 환원 계획과 관련해 "묵히지 않고 필요한 곳에 바로 쓰고 싶다"며 사회 문제 해결에 해마다 수천억 원씩 사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격차 극복,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창업 생태계 활성화 같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100개의 프로젝트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카카오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도 강조했다. 최근 카카오의 인사평가 방식과 보상에 대한 불만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으로 열린 카카오 사내 간담회 '브라이언톡 애프터'에서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며 "100명의 CEO들의 역할처럼 100개의 프로젝트가 생겼으면 좋겠다. 여기 있는 크루(카카오 임직원)들은 변화의 주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 롤모델은 빌 게이츠"라며 "대한민국도 기부 서약이 퍼질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빌 게이츠가 역설한 '창조적 자본주의'도 우리가 적용해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전 조사를 통해 140개가 넘는 직원들의 사회 환원 아이디어가 취합됐다. 문화재 환수, 아동 보호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개선 계획이 논의됐다. 간담회는 지난 8일 김 의장이 10조원에 달하는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한 뒤 첫 공식 행보다. 카카오는 이날 김 의장에게 사전 질문을 전달한 직원 중 60여 명을 선발해 오프라인 간담회 현장과 원격 영상회의에 초대했다. 다른 카카오 공동체 임직원들은 '카카오TV'를 통해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실시간 생중계로 간담회에 참석했다.

특히 김 의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AI 인재들에 관심이 있다"며 "엔지니어와 AI 인재 양성을 병행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AI 캠퍼스'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업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거 같다. 지원하는 구조는 계속 나와야 한다"며 "카카오 내에서 또는 카카오의 자녀들이 스타트업에서 빨리 경영할 수 있는 구조도 나왔으면 좋겠다.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가는 비중이 제일 큰데, 그러지 않고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구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사내 괴롭힘 같은 인사 문제와 평가 보상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급성장했지만, 이에 따른 성장통도 겪고 있다. '자신과 같이 일하고 싶지 않기를 원하는 동료의 비율'을 공개하는 인사평가 방식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장은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며 "카카오 내에선 절대로 누군가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한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성장한 데 비해 보상이 인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최고의 인재에겐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카카오는 지금 당장 부족한 면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산업군에서는 보상이 많은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경쟁사보다 보상이 적다면 빨리 개선해야 한다. 장기 변화는 시간을 좀 줬으면 좋겠다. 현재 균형을 못 맞출 수는 있으나 장기 관점으로 맞춰 나가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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