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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 확산에 아프리카·중남미 의료 산소통 고갈…사망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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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나이지리아 등서 산소 부족으로 수십 명 사망
피해 커지자 정부 뒤늦게 산소통 확보 나서기도
전문가 “폐렴과 같은 예방 가능 사망으로 이어져”


이투데이

22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한 청년이 산소통 충전소에서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리마/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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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의료 산소통 고갈 문제가 번지고 있다. 이에 치료를 받지 못한 사망자도 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과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국가들에서 산소통 부족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이어지자 각국 정부가 뒤늦게 산소통 확보에 나섰다.

통상 병원에 산소 공급 시설을 확충하는 데 12주 정도 소요되며, 산업용 시설을 의료용 시설로 전환하는 데는 더 적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의료진들은 팬데믹(대유행) 당시 시설 확충을 미리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수십 명의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현재 나이지리아 의료진은 산소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라고스 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곳에 머무는 환자 가족들은 암시장으로까지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이곳에서는 최근 산소통으로 위장한 소화기 판매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

파키스탄과 이집트 역시 최근 각각 6명, 4명의 환자가 산소 부족으로 사망했고, 비난이 일자 정부는 뒤늦게 산소통을 구매했다.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은 “의료 산소통은 13억 명에 달하는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다”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동안 사망 가능성을 높인 주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존 아피아 세계보건기구(WHO) 박사 역시 “팬데믹 전부터 사하라 이남 지역의 아프리카에서 산소 농축기와 산소 설비가 필요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이는 폐렴을 비롯해 예방 가능한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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