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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양회 앞두고 “中에는 ‘빈곤’이 없다”는 시진핑 ···장기집권 시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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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중국에서 빈곤 인구가 사라졌다고 선언했다. 중국 공산당의 목표인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사회 달성과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을 위한 디딤돌이 마련됐다는 주장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탈빈곤 총결 표창대회’ 연설에서 “공산당과 전국 각 민족, 인민이 함께 노력해 탈빈곤 사업에서 전면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시진핑 1기가 시작된) 2012년 이후 9,899만명 농촌 인구와 12만8,000개 빈곤 촌, 832개 빈곤 현이 최종적으로 빈곤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이는 사서에 길이 빛나는 성과가 될 것”이라며 “또 중국 인민과 중국 공산당, 중화민족의 위대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중화민족 뿐만 아니라 인류의 탈빈곤 역사에 대해서도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오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두 개의 100년’ 가운데 첫 번째 100년의 목표를 완수했다는 일종의 보고대회 형식을 띄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탈빈곤 사업에 공을 세운 개인 1,981명과 1,501개 단체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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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표창대회는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발판이 될 다음달 4일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중국 공산당이 탈빈곤을 중요한 치적으로 삼는 이유다.

이와 관련, 탈빈곤의 성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다. 일부에서는 자금을 쏟아부어 농지와 주택을 개량하는 토목사업으로 마치 농촌이 현대화된 것 같은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이 최근 발표한 올해 ‘1호 문건’의 주제도 농촌의 현대화였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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