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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즈, 차량 전복 사고로 선수 생활 위기…충격에 빠진 골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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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타이거 우즈가 차량 전복 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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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차량 전복 사고 소식에 골프계가 충격에 빠졌다. 우즈의 동료 선수들 및 그와 친분이 있던 저명인사들은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AP 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우즈가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다리 복합골절 등 큰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우즈의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를 당해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고 말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차량이 크게 파손됐으며 도끼와 끌 등의 도구를 동원해 차량 앞유리를 깨고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고 차가 주행 도로에서 9m 이상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 있었으며 차량 앞부분이 사고 충격으로 완전히 구겨진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즈가 당시 과속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동료 선수들은 대부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연습을 하던 도중 우즈의 사고 소식을 접했다.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은 인터뷰에서 “믿어지지 않는 소식이다. 얼마나 다쳤는지 몰라 걱정스럽다”며 “하루빨리 나아서 코스에서 그를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즈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눈물까지 흘렸다. 워크데이 챔피언십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토머스는 “제일 친한 사람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며 “그가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 우즈의 자녀들이 걱정된다.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우즈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우즈의 ‘영원한 라이벌’ 필 미컬슨(미국)은 “우리 모두 당신을 응원한다. 당신과 당신 가족이 겪게 된 이 역경이 걱정된다”며 “빨리 완치되길 빌겠다”고 글을 올렸다.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사고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며 “우리는 모두 당신이 얼마나 강인한지 안다.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수없이 봐왔다. 기도하겠다, 내 친구”라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미국 골프계의 원로인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골프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PGA 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도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니클라우스는 “아내와 함께 소식 듣고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라는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며 “수술이 잘돼서 회복하기를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빠른 쾌유를 빈다”며 “당신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1월 소셜 미디어 계정이 정지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선임 고문인 제이슨 밀러의 계정을 통해 우즈의 완쾌를 기원했다.

PGA 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는 성명을 통해 “투어와 선수들을 대표해 우즈의 빠른 회복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우즈의 수술 경과에 대해서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가 이번 사고로 선수 생활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NN은 “이번 사고로 우즈의 골프 경력이 끝날 수 있다”고 했고 AFP통신도 “우즈의 놀라운 선수 생활이 심각한 자동차 사고로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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