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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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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과 데릴라'…교훈적 종교영화의 고전 [김대호의 옛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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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김대호 기자

요즘은 뜸하지만 성탄절 특선영화 단골 메뉴였던 <삼손과 데릴라>. 구약성서 사서기 13~16장에 나오는 삼손에 관한 얘기다.

이미 1800년대부터 오페라로 인기를 끌던 동명 작품을 1949년 세실 B. 데밀 감독이 영화화했다. 그해 개봉작 가운데 최고 흥행을 거둘 만큼 성공했다.

예수가 탄생하기 1000년 전. 신으로부터 괴력을 받은 삼손은 팔레스타인의 지배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해낸다. 그러나 삼손은 이방인 블레셋의 처녀 데릴라(헤디 라마)의 유혹에 빠져 힘의 비밀을 털어놓고 만다.

매일경제

구약성서 사서기에서 따온 "삼손과 데릴라"는 종교영화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


긴 머리카락을 잘리고 눈까지 잃은 삼손은 노예로 전락해 10년 동안 연자방아에 묶여 방아를 돌리는 신세가 된다. 뒤늦게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여호와를 찾은 삼손은 팔레스타인 신전의 기둥을 무너뜨린 뒤 그 속에 파묻힌다. 참된 사랑을 깨달은 데릴라 역시 삼손 곁에서 영원히 잠든다.

세실 B. 데밀은 <삼손과 데릴라>에 이어 1956년 또 하나의 성서 대작 <십계>를 내놓아 빅히트를 쳤다.

연기력에 꼬리표를 달고 다니지만 우직하고 건장한 빅터 마츄어와 요염한 섹시미가 돋보이는 헤디 라마의 조합이 이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손이 사자와 맨손으로 싸우는 장면은 매우 사실적이다. 비록 세트였지만 삼손이 신전을 무너뜨리는 장면도 장관이다. 미국 아카데미에서 미술상과 의상상을 받았다. MK스포츠 편집국장 daeho9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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