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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택배 배송 어림없다" VS "알고도 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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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서울 27일 개막전 대결

중앙일보

프로축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입담 대결을 펼친 전북 김상식 감독과 홍정호, 서울 박진섭 감독과 기성용. [사진 유튜브 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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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형의 택배 배달은 안 올거다”,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수비수 홍정호와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이 22일 랜선으로 진행된 ‘2021시즌 K리그1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입담 대결을 펼쳤다. 둘은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기성용은 지난해 7월 마요르카(스페인)을 떠나 서울로 돌아왔지만 부상 탓에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기성용은 1월 소셜 미디어에 ‘올해 택배 배송 다시 합니다’라고 적었다. 택배처럼 정확한 패스를 다시 보여주겠다는 각오였다.

홍정호는 “작년에 성용이 형의 플레이를 많이 못 봐서 아쉬웠는데, 올해 볼 수 있어 기쁘다”면서도 ‘택배 패스’를 언급하며 도발했다. 기성용은 “정호가 예전보다 위치적으로 커버려서 감히 얘기할 게 없다. 대표팀에서 함께 뛸 때 듬직했던 정호를 뚫는 건 어려운 일”라면서도 “(내 택배 패스는) 얘기 안해도 경기장 안에서 나오지 않을까. 6주간 아무 탈 없이 준비했고,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자신했다.

박진섭 서울 신임 감독은 올해 기성용에게 주장을 맡겼다. 박 감독은 성남 선수이던 2007년, 기성용에게 태클해 퇴장 당한 적이 있다. 박 감독이 “기억이 없다”고 하자, 김상식 전북 감독이 “지금이라도 사과하세요”라고 장난쳤다.

김 감독과 박 감독은 2005년부터 4년간 성남에서 함께 뛰었다. 김 감독은 “서울은 나상호, 팔로세비치, 기성용의 택배 크로스를 조심해야 한다.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넘어 ‘화공(화려한 공격)’이다. 일류첸코, 김승대, 구스타보가 40골을 합작하면, 경기당 평균 2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 집(홈)에서 감독 데뷔전을 하잖아. 살살해달라”고 했다. 박 감독은 “나도 감독 데뷔전이다. 개막전인데 절대 양보 안 하겠다”고 맞섰다.

한편 12팀 감독과 선수가 랜선으로 참가한 미디어데이는 수차례 영상과 음향이 끊겼다. 개막전 상대끼리만 진행한 방식도 팬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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