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 김제시장 |
(김제=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김제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과 '열린 김제시민모임'은 22일 성명서를 내 "박준배 시장이 특정 종교의 교주를 '본주'라는 뮤지컬로 만들어 공연하게 했다"며 검찰 고발과 함께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본주'는 김제시가 2019년 4월 예산 4천800만원을 들여 다른 작품 2편과 함께 만든 뒤 모악산축제에서 공연한 뮤지컬이라고 이들 단체는 설명했다.
시민단체들은 "본주는 박 시장이 자신의 저서에서 사조부(師祖父)라며 극진하게 칭송한, 증산교에서 분파한 '선도교' 교주로 알려졌다"며 "이는 특정 종교를 포교하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박 시장의 딸이 직접 출연하고 안무를 지도했다"며 "(이 과정에서) 박 시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시장 개인의 사조부라는 특정 종교 교주를 왜 시민과 관광객에게 일방적으로 알리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명백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제시는 "모악산이 여러 종교의 본산지여서 각 종교의 지도자를 알리는 뮤지컬들을 제작하게 됐다"며 "시장의 친소 관계에 따른 특정 종교를 알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감사원도 이 사안을 인지하고 현재 감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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