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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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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세비치 "세르비아서 EPL 볼 때 기성용처럼 되고 싶었다" [전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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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올 겨울 FC서울에 입단한 팔로세비치(왼쪽)가 지난 16일 제주 서귀포축구공원에서 프로 초년 시절 롤모델처럼 여긴 팀 동료 기성용과 다정하게 포즈를 하고 있다. 제공 |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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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새 시즌 FC서울의 검붉은 유니폼을 입게 된 팔로세비치(28·세르비아)는 주장 기성용과 한솥밥을, 그것도 중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 2011년 자국 OFK 베오그라드에서 프로로 데뷔한 팔로세비치는 보이보디나(2015~2017)를 거쳐 포르투갈 무대를 경험했다. 그리고 2019년 여름 포항 스틸러스로 임대 이적해 아시아 무대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 14골 6도움을 올리면서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세르비아에서 뛸 때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자주 시청했다. 특히 자신처럼 중원에서 뛰는 선수를 눈여겨봤는데 기성용의 맹활약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단다.

기성용은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스완지시티를 통해 EPL에 입성했다. 입단 첫해 리그 29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2013~2014시즌엔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나 27경기(3골)를 소화했다. 그리고 2014~2015시즌 다시 스완지시티로 복귀했고 38경기를 소화, 프로 커리어에서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을 썼다. 또 8골이나 터뜨리며 전성기를 누렸다. 팔로세비치가 세르비아에서 뛴 기간과 정확하게 겹친다.

팔로세비치는 최근 서울의 2차 동계전지훈련지인 제주 서귀포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나 “당시 기성용은 확실히 남다른 퀄리티를 그라운드에서 보였다. 마음속으로 ‘저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며 “한국에서 기성용과 같은 팀 소속으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자체 미니게임에서 기성용과 주전 조끼를 입고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롤모델처럼 여긴 기성용의 지원 사격을 받으며 공격에 집중했는데, 묘한 기분이 느껴질 법했다.

팔로세비치는 “사실 (포항과 임대 종료 이후) 매우 많은 오퍼가 왔다. 난 원소속팀 CD나시오날(포르투갈) 측에 서울을 원한다고 했다”며 “가족도 한국 생활에 만족해하고 있었기에 굳이 (다른 나라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박진섭 신임 감독 축구 색깔에도 만족해했다. 팔로세비치는 “개인적으로 롱볼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박 감독은 볼을 많이 다루면서 경기를 지배하기를 바란다. 서울엔 전,후방 모두 좋은 동료가 있기에 내가 가진 능력을 잘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에서 맹활약할 당시 그는 ‘K리그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수식어도 들은 적이 있다. 이 얘기에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에서 뛸 때 맞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그때부터 대단한 선수임을 느꼈다. 그와 견주어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웃었다. 끝으로 새 시즌 포항을 적으로 만나는 기분을 묻자 “스틸야드에서 워낙 좋은 시간을 보냈다. 포항이 올해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지만, 맞대결에서는 서울의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 물론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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