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국방부를 첫 공식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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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전문가들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반중 연대를 결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리더십이 이미 흔들리고 있으며 중국 경제의 힘을 세계가 원한다는 게 이런 주장의 골자다.
장텅쥔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은 1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G7 회원국과 중국의 긴밀한 교역·경제 협력 관계를 고려하면 미국이 G7 정상회의에서 반중 연대를 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경제의 도전이라기보다는 엔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국가는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으면서 미국과는 안보 파트너로 남기를 원한다”면서 “따라서 어느 쪽의 편에도 서지 않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 4년간 G7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고갈됐고 미국에 대한 우방들의 신뢰도 잠식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부과한 관세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처럼 세계 경제에 도전한 것은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관점에서 바이든 새 행정부가 국내 산업과 고용을 고려해야 하므로 이 관세를 철폐할지는 미지수"라며 "유럽 국가들은 미국에 타협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줘시잉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도 "동맹 네트워크를 통해 이른바 중국의 도전에 대처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라며 "다만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은 중국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강조했다.
줘 부교수는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중국·유럽연합(EU) 간 포괄적 투자협정 체결로 일본과 EU의 압력을 상쇄하고 공동 이익을 추구하려 한다"며 "따라서 이들 국가가 미국과 얼마나 협력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영국 주최의 올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및 세계 경제, 중국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국가에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 포함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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