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화상회의…"디지털세 해결책 마련 우선사항"
2019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주요 7개국(G7)이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불러온 세계 경제 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회의에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면서 코로나19발 위기를 이겨낼 방법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트위터에 G7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행동을 계속 조율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지원 정책 철회는 시기상조"라는 글을 올렸다.
G7은 아울러 디지털 기업에 세금을 물리는 방식에 있어서 국제적인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논의에 진전을 이루는 것을 핵심 우선 사항으로 삼기로 했다고 영국 재무부가 밝혔다.
앞서 주요 20개국(G20)은 올해 중반까지 소위 '구글세' 혹은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의 앞 글자를 따 '가파(GAFA)세'라고도 불리는 디지털세 논의를 마무리 짓기로 목표를 정했다.
디지털세는 물리적인 고정 사업장 없이 국경을 초월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기업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주로 미국 대형 IT 기업이 주요 과세 대상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반발해왔다.
애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디지털세 과세 방안을 마련하려 했으나 논의해야 할 사항이 워낙 방대한데다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배분할 수 있게끔 G7 차원에서 취약국 지원에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선진 7개국이 참여하는 회의체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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