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래 문제에 인류 단합 촉구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정치 지도자들 석방 요구
8일(현지시간) 주교황청 외교단을 대상으로 신년 하례식 연설을 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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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이날 주교황청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신년 하례식 연설에서 작년 6월 발생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언급하며 “한반도에서의 관계 악화를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동안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지지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줄 것을 희망한다”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작년 12월 새로 부임한 추규호 주교황청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항상 기도한다”고 밝혔었다.
180여 개국의 주교황청 대사가 모인 이날 신년 하례식에는 추 대사도 참석해 교황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추 대사는 ‘교황께서 평소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신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고, 교황은 “고맙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교황은 이날 한반도 문제 외에 코로나19 사태가 초래한 보건·사회·경제 위기와 기후 변화, 이민자·난민, 테러리즘 등 지구촌의 다양한 이슈들을 두루 돌아보며 그 대응을 위한 인류의 단합과 연대를 촉구했다.
정치 위기와 관련해서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를 재차 거론하며 구금된 정치 지도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교황은 통상 매년 1월 초 주교황청 외교단을 초청해 신년 하례식을 하는데 올해는 작년 말 재발한 좌골신경통에 따른 다리 통증으로 한달 가량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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