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시위...조치 없으면 방역 불복 시위로
코로나19 대응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0시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영업시간 제한 폐 등을 촉구하는 개점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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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오후 9시 영업제한' 연장에 반발하는 수도권 자영업자들이 8일 '자정 시위'를 시작했다. 정부에 영업시간 연장을 요구하기 위해 이들은 3일간 자정 시위를 이어간다.
자영업자들로 이뤄진 코로나19 대응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0시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첫 개점 시위를 열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생존의 한계 상황까지 내몰린 집합금지·집합제한 업종의 간절한 호소를 전한다"며 "안전성을 입증한 업종은 영업제한에서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지난 6일 비수도권 방역조치를 다소 완화해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1시간 늘렸지만 수도권은 기존의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를 유지했다.
8일 0시 서울 강서구의 한 피시방에서 열린 개점 시위 참가자들이 정상 영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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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업종 간 형평성과 합리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은 폐지해야 한다"며 "수 차례 방역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방역기준 조정 협의기구' 설치를 요청했어도 당국은 무시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또 "과학적이지 않고 감염 전파 인과 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해 살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9일 0시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코인노래방, 10일 0시엔 서울 서초구의 한 호프집에서 점등 시위를 이어간다. 항의 차원에서 가게 문을 열지만 손님을 받지는 않는다. 3일간의 자정 시위에도 방역 당국의 조치가 없으면 오후 9시 이후에도 가게 문을 여는 '방역 불복 개점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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