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연락해도 전화 안 받는 등 치료에 비협조"
광주 안디옥교회 전수검사 |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안디옥교회 목사가 치료에 협조하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5일 만에야 병원으로 이송됐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교회 목사 A씨는 이날 전남 한 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은 확진자 이송을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A씨는 휴대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장로를 통해 목사 측과 소통하는 과정을 거쳐 목사를 병원으로 후송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당국은 사실상 치료 거부 행위로 보고 앞으로 역학 조사 등 과정에 협조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려고 진행 중인 심층 역학조사에서 협조가 이뤄지지 않거나 방역에 문제 되는 행위가 있으면 철저하게 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안디옥교회는 교회에 내려진 집합 금지 명령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광주시를 상대로 집합 금지 처분 취소 소송을 지난해 11월 제기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해당 목사는 지난해 7월 설교에서 "목사들이 (코로나19가) 무서워 예배당 문을 닫아걸었다"며 "코로나에 걸리면 천국 가는 것이지 뭐가 무섭냐"고 말하기도 했다.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n차 감염을 포함해 이날 오후 2시 현재 120명에 달한다.
sangwon7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