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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코로나 시대 ‘달러구트' ‘미스트롯'처럼 꿈과 희망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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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2일 신년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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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란 베스트셀러 서적을 구해 읽어봤습니다. 꿈 이야기이더군요. TV조선의 ‘트롯 열풍’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너무도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지요. 코로나19 이후에 개신교 역시 꿈과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가 2일 오전 신년간담회를 가졌다. 이 목사는 먼저 ‘반성’부터 이야기했다. “‘신천지'로 시작해 BTJ열방센터 최근의 IM선교회까지 ‘교회’의 이름으로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교계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드립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등록신자 57만명, 세계 최대 교회이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방역 단계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현장 예배가 진행될 때마다 국내외 취재진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풍경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전세계로 예배 현장이 중계됐다. 지난 1년 예산은 3분의 1 정도가 줄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의료진을 위한 성금을 기증하는 등 구제를 위해서는 예산을 줄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안으로는 ‘흩어지는 교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교세(敎勢)를 자랑하는 게 아니라 흩어져 지역을 섬기는 교회가 많아져야 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세포 분열하듯이 100개 정도로 나뉘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필요한 일을 하는 네트워크를 검토 중입니다.” 이 목사는 특히 ‘민족적 재앙’인 저출산문제 극복을 위해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부터 어린이집 등 양육을 책임지는 문제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개신교계의 통일된 리더십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했다. “코로나 초기부터 ‘교회 발(發)’이란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대형교회에서는 거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방역 지침을 어긴 일부 교회 혹은 단체에서 확진자가 나왔지요. 그렇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엔 똑 같은 ‘교회’였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개신교가 비판받은 것은 개(個)교회주의, 성장·물량주의, 교권 다툼으로 분열·갈등을 겪으며 통일된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 교회의 선한 영향력이 많이 감소된 모습이 코로나 19를 통해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개신교 자체 정화의 계기가 됐다. 철저한 자기 반성을 통해 교회가 소외된 사람들을 섬기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성 없이 미래 없다’고도 했다.

그는 교계 연합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는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진보와 보수를 통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한국 개신교 95%가 소속돼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은 한교총으로 토 달지 말고 통합돼야 합니다. 개신교계 연합기관은 한교총과 (진보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둘이면 족할 것입니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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