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안디옥교회 |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가 교회, 성인 오락실 등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여파로 심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에 시달리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안디옥 교회 관련 1명, 성인 오락실 관련 1명, 기존 확진자 관련 2명, 해외유입 1명 등 5명이 신규 확진돼 지역 확진자는 모두 1천820명으로 늘어났다.
입국자를 제외하면 모두 기존 감염원의 n차 확진자들이다.
광주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11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7일 44명, 28일 54명, 29일 33명, 30일 17명, 31일 32명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70일 만에 확진자가 가장 적었던 지난달 31일에도 30명을 넘어서면서 서울, 경기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감염 경로별 확진자는 광주 TCS 국제학교 관련 121명, 안디옥교회 관련 107명, 에이스 TCS 국제학교 관련 43명, 성인 오락실 관련 37명 등이다.
감염 규모는 크지만 그나마 학생들이 합숙 생활을 하느라 동선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제학교와 달리 교회, 성인 오락실은 n차 확진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광주 성인 오락실 집단감염 확산 |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역추적하면 안디옥교회, 성인 오락실 관련 확진자와 접촉 사실이 드러나는 모양새다.
광주 첫 교내 집단 감염 사례가 된 송원여상 확진자 8명 가운데 1명은 안디옥교회에서 운영하는 선교원에 다니는 원아의 가족이었다.
안디옥교회에 다녀온 다른 교회 장로가 확진되면서 장로의 가족과 교회로 감염이 확산하기도 했다.
어린이집 교사 확진 이후 전수 검사에서 원생 확진을 확인하고 보니 원생 중 1명의 가족이 성인 오락실 관련 확진자인 사례도 있었다.
확진자가 나온 4개 성인 오락실 중 2곳을 한 손님이 이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해당 시설을 이용한 사람은 반드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확진자가 나온 교회에서는 예배 참석자뿐 아니라 나머지 교인들도 검사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