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정상들 초청, 영미관계 공고화 집중
미국과 홍콩문제 등 반중전선 논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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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오는 6월 개최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정상들을 초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는 독대를 가지며 홍콩 문제 등 반중전선 논의를 가지며 영미 관계를 공고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여왕은 6월 개최될 G7 정상회의에 앞서 회의에 참석할 정상들과 먼저 리셉션행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G7정상회의는 6월11일부터 13일까지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의 휴양지인 카비스 베이에서 열리며 이번 정상회의에는 G7국가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외에 한국, 호주, 인도, 유럽연합(EU) 등이 게스트로 초청됐다.
선데이타임스는 여왕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영국과 미국의 특별한 관계를 공고히하는데 목표가 있다며 여왕이 바이든 대통령과는 특별히 독대하며 일대일 회담을 가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이 함께 맞물려있는 홍콩문제 등 국제적 반중 전선 구축이라는 차원에서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여왕은 지난 1952년 즉위한 이래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선데이타임스는 "영국왕실은 이번 행사를 '소프트 파워 리셉션'으로 명명하며 여왕이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세계 정상들을 버킹엄궁에 초청함으로써 '포스트 프렉시트' 매력공세를 이끌 것"이라며 "이번 리셉션이 영미 간 특별한 관계를 공고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버킹엄궁과 정부 당국자들에 의해 추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G7 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여왕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찰스 왕세자 부부와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 왕실 일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버킹엄궁은 해당 보도에 대해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6월에 열릴 G7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비대면 온라인 화상방식으로만 진행됐으며 대면회담은 2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당초 지난해 의장국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주재로 여름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전격 취소됐고, 미 대선 이후인 지난해 11월 화상방식으로 열렸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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