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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교회 신뢰도 급락…1년 만에 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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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결과…"교회가 진심가지고 작은 역할부터 실천해야"

연합뉴스

"'코로나19'로 교회 신뢰도 급락…1년 만에 32%→21%"
[출처 :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리포트]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한국 교회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교계 여론조사기관인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낸 '코로나19 정부 방역 조치에 대한 일반 국민평가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교회를 '매우·약간 신뢰한다' 응답은 21%였다. 반면 '별로·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경우는 76%로 큰 격차를 보였다.

2020년 1월 교계 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실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 당시 같은 질의에서 한국 교회에 대한 '매우·약간 신뢰' 응답 비율은 32%였다. 1년 만에 11%가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뢰한다'는 응답을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으로 나눠 보면 개신교인 중 신뢰한다는 비율은 70%였으나 비개신교인은 9%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조사에서는 국민이 교회발 감염에 대해 과장되게 인식하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연구소는 조사대상자에게 코로나19 확진자 중 교회발 감염 비율이 몇 %나 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전체 감염자의 44% 정도라고 응답했다.

지난 21일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원에 대한 자료를 보면 교회발 확진자 비율은 전체 11%였다.

연구소 측은 조사결과를 담은 주간리포트에서 "실제와 무려 4배가량 과장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교회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와 언론 대책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가가 공익을 위해 종교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86%가 제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작년 8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이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교회 생태계 지형 변화 조사'에서는 제한 가능하다는 입장이 59%였다.

연구소 측은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인 상황에서 교회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교회가 진심을 가지고 교회 본연의 기능과 사회적 역할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는 행동을, 장기적이고 지속해서 진심을 가지고 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연구소 조사는 일반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5일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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