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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터커 1루행 & 황대인 키우기? 윌리엄스, '타점 4위' 유민상 왜 뺐나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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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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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왜 유민상을 뺐을까?

KIA 타이거즈는 2월 1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와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갖는다. A팀(1군)이 훈련하는 광주는 37명으로 구성했다. 올해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보면 된다. 재활조와 육성조를 포함해 퓨처스 팀은 함평에서 훈련한다.

KIA는 1군 캠프 3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내야수 유민상의 이름이 빠져 있다. 특별히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1군 캠프 명단을 추스리는 과정에서 빠졌다. 유민상은 함평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밝은 성격의 유민상이 1군 명단에 들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유민상은 작년 풀타임 1루수였다. 5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1군에 계속 머물렀다. 1루를 맡으며 126경기에 뛰었다. 타율 2할4푼6리, 8홈런, 65타점, 38득점, OPS .707를 기록했다. 타율은 저조하지만 타점은 팀내 4위였다. 윌리엄스 감독도 "이 정도의 타점이면 잘하는 것이다"며 저조한 타율을 개의치 않았다.

연말 연봉협상에서도 고과를 인정받아 6000만 원에서 4500만 원이 올라 1억 500만 원을 받았다. 유민상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기분좋은 겨울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이 내준 체력훈련도 충실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의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이유를 찾자면 두 가지로 꼽힌다. 첫 번째는 프레스턴 터커를 1루수로 변신시키는 시나리오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해 터커에게 1루수 행을 권했다. 터커도 대학교 1~2학년까지 1루수를 맡아 문제가 없다며 수용했다. 미국에서 착실하게 1루수 연습도 해왔다.

또 하나는 황대인의 존재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 작정하고 키우겠다는 5명의 선수를 언급했다. 그 가운데 한 명이 황대인이다. 이우성, 김규성, 김호령, 박찬호 등까지 5명이다. 황대인은 오른손 거포로 팀에게는 장타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작년에는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터커는 왼손타자이다. 유민상과 겹친다. 작년처럼 오른손 백업 1루수로 황대인을 점찍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새로운 두 가지의 방침이 유민상에게 영향을 미쳤다. 물론 이것으로 정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터커의 1루수 변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 65타점을 올린 유민상의 타격은 언제든 1군에서 필요하다. 조계현 단장도 "훈련장 사정으로 출발만 다를 뿐이다. 언제든 올라올 수 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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