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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13G 무패행진 꺾은 솔샤르의 '마르시알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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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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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도대체 왜 앙토니 마르시알을 고집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맨유(승점 40)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점 차 2위를 유지했다.

팀의 패배에는 모든 선수들이 책임이 있지만 이번 경기 마르시알의 불성실함은 맨유 팬들의 화를 부르기에 충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마르시알은 셰필드 수비수들의 밀집 수비에 가로막혀 전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밀집 수비에 고전하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마르시알은 스트라이커로서 보여줘야 할 오프 더 볼 움직임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으며, 전방에서 볼을 지켜주지도 못했다. 전반 30분 득점이 취소됐던 장면을 제외하면 마르시알은 리그 최하위팀 수비에 꽁꽁 묶여있었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후반 21분 마르시알이 아닌 메이슨 그린우드를 빼고 에딘손 카바니를 투입했다. 이 선택은 충격패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나마 좌측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던 마커스 래쉬포드는 우측으로 이동한 뒤 영향력이 급속히 감소했다. 그렇다고 마르시알이 좌측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2번째 실점 장면은 후반 23분부터 예견된 장면이었다. 좌측으로 이동한 마르시알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어이없는 패스 미스를 범했지만 볼을 빼앗기고도 가만히 서서 상대역습을 방관했다. 역습을 막아낸 선수는 패스 미스로 화를 내야 할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결국 후반 27분 마르시알은 느린 판단으로 역습을 허용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 시작된 역습이었지만 마르시알은 여전히 느린 수비가담을 보여줬고, 실점 장면에서는 뒷짐 수비로 전혀 도움도 되지 못했다.

놀라운 건 마르시알이 주급으로만 25만 파운드(약 3억 8천만 원)를 받는 선수라는 점이다. 이는 EPL 6위에 해당하는 급여다. 모든 경기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액수지만 마르시알은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2골 4도움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감독은 선수들이 부진에 탈출하도록 도움을 줘야하는 자리다. 하지만 선두 탈환이 달린 경기에서 굳이 부진한 공격수를 고집할 이유는 없었다. 솔샤르의 마르시알 고집으로 인해 맨유는 선두 탈환에 실패하며 2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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