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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대통령부터 갑부까지…코로나19 앓고 있는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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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후보였던 추기경도 감염

헤럴드경제

멕시코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걸린 63세의 여성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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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멕시코의 내로라하는 유력 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대통령, 갑부, 추기경까지 분야를 막론한다.

올가 산체스 코르데로 멕시코 내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7) 멕시코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적이고 양호하다”고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24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대통령궁인 국립궁전에서 격리 중이다.

헤수스 라미레스 대변인은 이날 블룸버그에 대통령의 증상이 경미하며, 격리 상태로 쉬고 있다고 전했다.

확진 당일인 24일엔 미열이 있었고, 해열진통제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과 유사한 약물을 섭취한 후 열이 내렸다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고혈압이 있고, 2013년 심장마비로 입원한 적도 있다.

산체스 내무장관과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 등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접촉한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정부 전체로 감염이 확산하진 않고 있다.

멕시코 재계에도 코로나19 경계령이 떨어졌다. 최대 부호 카를로스 슬림(80) 카르소그룹 명예회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서 21위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슬림의 사위인 아르투로 엘리아스는 이날 로이터에 슬림이 여전히 입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멕시코 종교계 거물인 노르베르토 리베라(78) 추기경도 코로나19로 지난주 입원했다. 2017년 멕시코시티 대주교에서 은퇴했다. 과거 교황 후보로도 거론됐다. 리베라 추기경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멕시코시티 대구교는 지난 24일 밝혔다.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9만 명, 사망자는 15만2000여 명이다. 이 나라의 인구는 1억2000여만명이다. 코로나19 치명률은 8.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멕시코 통계청은 이날 지난해 1∼8월 코로나19 사망자가 같은 기간 보건당국이 밝힌 수치보다 56%가량 많다고 밝혔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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