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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뒤집었지만’···지지율 역전에 대한 민주당의 ‘자신감’과 ‘불안’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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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32.4%, 국민의힘 28.5%.”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27일 1510명 대상으로 조사한 뒤 28일 공개한 서울 지역에서의 두 당의 지지율이다. 오차범위 안에서지만 민주당이 6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하며 앞서나갔다는 결과다. 부산에 이어 서울에서도 당 지지율을 역전시킨 민주당은 이번 ‘역전’의 이유를 ‘우·박’(우상호·박영선 예비후보)의 경쟁구도 완성에 따른 주목도 상승으로 분석했다. 일부 당 관계자들은 “이제 시작일뿐”이라며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하지만 위험은 여전히 상존해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다른 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아직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성범죄 선거 심판론’이 재점화되고 부동산 정책 비판여론은 식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인식이 아직도 크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리얼미터


■서울의 ‘역전’, 왜?

4월 보궐선거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의 1위가 언제였던가. 민주당에서 다시 ‘화색’이 돌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결과 서울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5.8%포인트 크게 오른 32.4%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6.6%포인트 급락한 28.5%였다.

민주당이 서울에서 국민의힘을 다시 제친 것은 지난해 12월 3주차 이후 6주 만이다.

전국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3.3%, 국민의힘이 30.5%였다. 지난주에 비해 각각 0.5%포인트, 1.9%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서울(5.2%포인트↑), 20대(7.1%포인트↑), 진보층(5.0%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7.7%포인트↑), 60대(5.8%포인트↑), 중도층(5.3%포인트↑), 자영업(7.6%포인트↑)에서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8.8%, 열린민주당 7.3%, 정의당 4.1%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는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화 논의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논의 등의 이슈가 반영됐다”며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각 당내 결집력이 높아지며 중도층 역시 각 정당으로 지지세가 흘러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6.5%포인트 오른 36.4%를, 민주당은 1.0%포인트 하락한 33.5%를 나타내 다시 뒤집혔다.

■역전은 했는데, 왜 “아직”이라고 말할까?

민주당 내에서는 ‘우·박의 리턴매치 본격화’로 인한 선거 관심도 증가를 지지율 상승 원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면서 선거가 70일 정도 남은 만큼 주목도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출마와 정책 행보 등이 이어지고 ‘우·박’ 예비 후보의 경선 경쟁이 본격화되는 설 연휴 전후 오히려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산재한 ‘변수’들은 민주당을 완전히 웃게 만들지 못하게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향후 지지율 추이의 최대 변수를 야권의 후보 단일화 등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외부에서 요인을 찾은 셈이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정의당 김 전 대표 성추행 사태로 인해 성범죄 선거 심판론이 다시 부각되는 것과 부동산 정책 비판 여론 등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성범죄 심판론의 경우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촉발한 선거라서 민주당에 ‘귀책사유’가 있는 만큼 야권에 공세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야권 후보들은 연일 민주당의 성범죄 전력을 비판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낙연 대표 등이 나서서 낮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다수의 당 관계자들이 지지율 역전에 웃지 못한 채 “아직”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회복세 유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0.2%포인트 오른 43.2%로 집계됐다. 지난주 40%대 회복 이후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0.8%포인트 하락한 52.4%였다. 모름·무응답은 4.5%다.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9.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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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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