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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중국서 아이폰 인기몰이… 애플, 분기 매출 10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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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신작 효과’ 가장 두드러지는 연말 분기 실적 발표
아이폰 매출 656억달러로 역대 최대, 매출 비중은 5년 만에 60% 아래로
PC·아이패드·서비스 사업 골고루 성장… 기대했던 ‘애플카’ 언급 없었다

조선비즈

지난해 7월 중국 베이징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들어선 애플 매장에 소비자들이 몰려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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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12’로 중국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몰이한 덕에 힘입어 2021회계연도 1분기(2020년 10~12월) 매출이 1114억달러(약 124조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나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335억달러(약 37조원)를 기록해 31% 넘게 급증했다.

27일(현지 시각) 애플은 이 같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연말 시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애플의 최첨단 제품군에 소비자들이 뜨겁게 반응했다"고 했다.

제품별로 보면 아이폰 매출이 656억달러로 전체 59%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호조가 수치로도 확인된 것이다. 맥 PC와 아이패드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21%, 41% 급증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이패드의 경우 2015년 1분기(89억달러) 이후 6년 만에 80억달러를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다. 웨어러블과 서비스도 각각 30%, 24%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의 회계연도 기준 1분기는 아이폰 출시 효과가 극대화되는 분기로 지난 5년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6%에 달했으나 이번 분기는 아이폰이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음에도 비중이 60% 아래로 내려간 데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아이폰뿐 아니라 웨어러블·서비스 부문 등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 비중은 2018년 16%에서 지난해 20%로 꾸준히 올라가는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서의 매출이 213억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7%나 급증하는 성과를 올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중 갈등으로)억눌려 있던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아이폰12 출시로 폭발하며 놀라운 결과를 보게 됐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463억달러, 유럽은 273억달러, 일본은 83억달러, 아시아 나머지 지역은 83억달러로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애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음 회계연도 2분기(2021년 1~3월)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코로나가 본격 확산된 이후 4분기째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이폰12 시리즈와 맥, 아이패드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애플카’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 않았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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