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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피해 호소하는 고소인’이라던 이낙연 “박원순 피해자에 깊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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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에 경악이라했던 최인호 “남 탓 전에 스스로를 돌아볼것”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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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7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들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전날 박 전 시장 행위를 ‘성희롱’으로 판단한 데 대해 “인권위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도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박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성폭력 사건이 다시 거론되자 등 떠밀리듯 사과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을 의식한 사과 아니냐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작년 7월 박 전 시장 사건 당시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시는 고소인”이라고 칭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또 작년 11월엔 ‘당 소속 공직자의 중대 잘못으로 생긴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전 당원 투표에 부쳐 변경한 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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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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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민주당은 정의당 성추행 사건에 대해 논평을 통해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해 민주당에 반성 의지가 있느냐는 말도 나왔다. 이 논평을 냈던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 사과에는 저희의 잘못됐던 시각과 자세를 반성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며 “내시반청조고각하(內視反聽照顧脚下·남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본다는 뜻)를 늘 새기며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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