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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IM선교회發 집단감염 일파만파…거리두기·5인금지 또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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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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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운영제한이 완화된 이후 첫 주말인 24일 서울 시내의 한 프랜차이즈형 카페에서 시민들이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2021.01.24.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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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여가던 국내 코로나19(COVID-19) 3차 대유행이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다시 가파른 확산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인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생계곤란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하향 조정을 고민하던 정부로서는 방역조치 완화 카드를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59명이다. 500명대 확진자 발생은 지난 17일(520명) 이후 열흘 만이다.

특히 광주의 일일 확진자는 112명으로 지난해 2월3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 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탓이다.

광주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은 광산구 TCS국제학교를 비롯해 북구 TCS에이스국제학교, 남구 TCS티국국제학교, 서구 안디옥 트리니트CAS 등 총 4곳이다. 또 다른 집단감염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IM선교회의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 용인 요셉 TCS국제학교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이어 지역사회 전파까지 나타나 IM선교회로 인한 전체 확진자 규모는 200명을 넘어섰다.


“지금 기조 유지하지 않으면 4차 대유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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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노래방 매출이 크게 감소한 26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노래방에서 점주가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한 자영업자 등의 영업손실과 관련해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일정 범위에서 손실보상을 법제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당정이 함께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01.26.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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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는 31일까지인 현행 거리두기의 단계 조정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의 완화 여부를 29일 발표할 계획이다. IM선교회 집단감염이라는 돌발 변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날 오후 8시 의료계와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생활방역위원회를 열어 방역조치 조정 문제를 논의한다. 내부적으로는 △IM선교회발 감염 △변이 바이러스 △설 연휴 등을 고려해 현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아직 방역조치 완화를 언급할 때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일각에서는 거리두기 격하를 주장하는데 상황을 만만하게 본 것이다. 지금 기조를 유지하지 않으면 4차 대유행이 닥칠 수 있다"며 "확진자가 100명도 안 나온 지난해 추석보다 확진자가 많으니 더욱 강한 이동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명절 모임을 고려하면 정부는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유지할 것 같다"며 "명절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이를 풀거나 거리두기 단계를 격하하면 '모여도 된다'는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2단계로 떨어져도 일상에 큰 변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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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관계자들이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집합금지명령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2021.01.22.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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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단계로 떨어지더라도 국민 일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2.5단계의 핵심인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해제돼 2단계 수준에서 운영되는 등 이미 2단계 조치들이 혼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활동 대면(좌석기준 수도권 10%, 비수도권 20%) 진행도 허용된 상태다. 특히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거리두기 하향 조정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적을 것으로 보인다.

2단계 때도 유흥시설 5종(클럽·콜라텍·단란주점·헌팅포차·감성주점) 집합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다만 공식 모임·행사 인원이 50명 제한에서 100명으로 늘고 결혼식·장례식 인원제한도 어느 정도 풀리는 등 숨통이 트이는 분야도 일부 있을 전망이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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