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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라거나 넘치거나.'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출시한 5G 요금제의 5G 데이터 제공량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통신사들이 다양한 5G 요금제를 내놓고 있지만 데이터양 기준 선택지는 10GB(기가바이트) 이하 또는 200GB 안팎·무제한의 양극단으로 벌어져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5G 스마트폰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5.53GB다. 현재 요금제에선 이 같은 5G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맞추려면 5G 데이터 부족과 속도 제한의 불편을 감수하고 중저가 요금제를 선택하거나 데이터를 다 쓰지 못하는데도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5G 요금제 퍼즐에 커다란 구멍이 있는 셈이다.
올 상반기 이를 메울 수 있는 5G 요금제 퍼즐 '마지막 조각'이 나온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르면 2월 과기정통부에 새 5G 요금제를 신고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출시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언택트 플랜'의 후속 조치다. 통신 시장점유율 1위인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유보신고제가 적용되는 SK텔레콤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를 수리하면서 과기정통부와 '두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5G 요금제 중·소량 데이터 구간에 대해 이른 시일 내 추가 요금제를 신고하기로 했다. 둘째, 기존보다 30%가량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가 알뜰폰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도매대가를 인하하기로 했다. 통신 업계에선 SK텔레콤이 월 4만~6만원대에 사실상 5G 데이터 무제한에 해당하는 100GB 안팎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 5G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 기준 무제한 요금제를 제외하면 200GB를 제공하는 '5GX 스탠다드'(월 7만5000원)와 9GB를 주는 '슬림'(월 5만5000원)으로 설계돼 '중간'이 없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월 4만~5만원대에 5G 데이터 6~12GB를 주는 저가 요금제가 있지만 데이터를 조금 더 쓰고 싶을 경우 '중간 선택지'가 없다. 고가 요금제 구간인 월 7만5000원에 데이터 150GB를 제공하는 '5G 스탠다드'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통신 3사 중에서 유일하게 KT가 월 4만~6만원대에 5G 데이터 제공량이 5GB, 10GB, 110GB인 중저가 요금제를 내놨다.
올해부터 통신사들의 5G 중저가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5G폰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새 5G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을 경우 KT와 LG유플러스도 가입자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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