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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모교 잃은 기분, 인천만 반복" SK맨, 매각 얼마나 서운했으면 [오!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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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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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구단이 매각됐다는 소식에 아쉬운 선수들이 적지 않다.

신세계 그룹은 26일 “인천 SK 와이번스 프로 야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한국 프로야구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세계 그룹과 SK텔레콤은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 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마트는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되며,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은 25일부터 나왔다. 공식 발표가 26일 오전이었다. 야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SK 와이번스 구성원들은 혼란스럽기만 했다.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다가오는 2021캠프 및 시즌 준비에 다시 집중하려고 하지만, 아쉬운 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오래 뛴 선수들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윤희상은 OSEN과 통화에서 “서운한 기분은 있다”면서 “인천이 매력이 없는 것인가. 인천만 유독 이런(프로야구 팀 교체 반복) 듯하다. ‘정말 인천이 매력이 없는 건가’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구단이 매각된 것은 SK를 포함해 총 6차례가 있었다. 그런데 유독 인천에 연고지를 둔 팀들이 매각 대상이었다. 인천에 연고를 둔 팀들이 수난을 겪었다.

인천을 연고로 둔 최초의 팀 삼미 슈퍼스타즈가 창단한지 4년 만에 매각돼 청보 핀토스로 새로 출발했다. 이후 1987년에는 청보가 태평양화학(현 아모레퍼시픽)에 팔렸다. 태평양 돌핀스로 한국시리즈 진출 성과도 냈지만 구단 경영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현대에 매각됐다.

현대 유니콘스로 다시 출발해 1998년, 연고지 인천 팬들에게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안겼는데, 2000년 연고지 이전을 했다. 그러다 쌍방울 해체 후 재창단한 SK가 인천에 둥지를 틀었지만 21년 만에 다시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윤희상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오랜 시간 SK맨이었다. SK 와이번스 유니폼이 익숙했고, 애정이 많은 선수였다. 2020시즌 종료 후 은퇴 후에도 SK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과 꾸준히 연락하고 잘 지내고 있으며, SK 후배들을 계속 응원했다. 프로 생활 시작과 끝을 함께 한 SK 와이번스가 사라진다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일이다.

윤희상은 “항상 인천 SK를 많이 외쳤는데, 어린 친구들이 커서 SK 팬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할 때 팀이 바뀌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모교’를 잃은 기분이다고 표현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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