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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거리두기 하향 시, 학원·대형마트 9시 제한 풀려…식당·카페 그대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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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거리두기 조정안 이르면 29일 발표

최근 1주일 확진자 평균 369명, 2단계 충족

2단계 내려도 실내 체육시설 9시 영업제한은 이어져

"설 연휴 이동·접촉 최소화 예정"…소모임 금지 유지 시사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31일로 끝나는 수도권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조정되면 학원·대형마트 등의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영업제한이 풀린다. 하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소모임) 금지’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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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을 넘어선 26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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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29일 발표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는 현재 적용 중인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각 협회·단체, 지방자치단체 등과 관련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현재 적용 중인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는 지난달 8일부로 적용됐다. 이후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재연장 등을 겪으며 1월 말까지 지속했다.

지난달 25일, 확진자 1240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3차 유행은 이날 기준 354명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369명까지 감소했다. 이는 ‘전국 확진자 수 300명 초과 상황 1주 이상 지속’ 즉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사항에 진입한 상태다.

변수는 집단감염이다. 이날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4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만 171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증상이 발현되는 기간 중 식당·미용실 등을 방문해 지역사회로의 전파와 자택 방문을 통한 대전 이외의 지자체 지역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실제 영어캠프 참석자 40명이 지난 16일 강원도 홍천으로 이동했고, 검사 결과 이 중 39명이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정한 ‘단계별 방역 조치’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조정되면 학원·독서실·영화관·대형마트·PC방과 같은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영업제한이 풀린다. 결혼식, 장례식장도 2.5단계 당시 50명 미만 집합에서 100명 미만으로 인원 제한이 완화된다.

다만 헬스장과 같은 실내 체육시설, 학원 등의 오후 9시 영업제한은 그대로 이어진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과 같은 ‘중점관리시설’도 기존대로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일본의 경우 영업제한 시간이 8시, 독일과 영국, 프랑스는 6시를 기준으로 잡았다”며 “(지금도) 우리나라가 조금 늦은편”이라고 말해 영업시간 규제를 완화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낮춰도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고수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설 특별방역대책의 일환으로 △휴게소 실내 취식 금지 △철도 승차권 창가 좌석 판매 방안 등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고향·친지 방문과 여행 자제 등을 통해 이동 및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의 확진자 (발생의) 가장 큰 특성 요인이었던 ‘개인 간 접촉’을 차단하는 데 있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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