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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세계가 지불한 1353억, KBO리그 역대 최고액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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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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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총 1352억8000만원.’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야구계에 뛰어든다. 26일 SK텔레콤과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지분 100%, 관련 부동산 등을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매 대금은 총 1352억8000만원이다. 보통주 1000억원, 토지 및 건물 352억8000만원 등이 더해진 금액이다. 연고지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런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해 SK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본 계약은 2월 23일 체결한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은 KBO리그 역대 6번째로 구단을 인수한 기업이 됐다. 가장 비싼 돈을 내고 KBO리그에 입성한 사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1995년 현대그룹이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하기 위해 지불한 470억 원이 최고액이었다. 3배 가까이 더 지출하게 됐다. 당초 예상보다는 낮은 액수다. 2019년 포브스코리아가 평가한 SK와이번스의 구단가치는 1494억 원이었다. 참고로 두산 채권단은 지난해 두산베어스의 적정가를 약 2000억 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리그 최초로 구단을 인수한 기업은 청보식품이다. 1985년 원년 팀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를 70억 원에 품었다. 2년 뒤 1987년엔 태평양화학이 청보 핀토스를 5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에는 100억 원대 시장이 열렸다. 1990년엔 LG그룹이 서울 연고팀인 MBC 청룡을 130억원에 사들였다. 2001년 KIA자동차가 해태타이거즈를 180억 원에 사들였다. 한국시리즈 우승만 9번에 빛나는 해태타이거즈였지만 IMF 금융위기로 모기업이 흔들리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신세계그룹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다. 최대한 빠르게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시즌 정규리그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생각이다.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해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단순히 명문 SK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인천 야구,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1352억8000만원에 인수했다.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까진 1995년 현대그룹이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할 때 지불한 470억 원이 최고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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