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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주호영, 김진욱 공수처장만나 "지금이라도 잘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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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처장 "우려 불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뉴스1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위원장실에 들어서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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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김진욱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게 "대통령을 비롯해 검찰이 못하는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잘하셔서 공수처에 대해 야당이 걱정한 것이 기우였구나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김 처장과 만나 "보통 고위 공직에 임명되면 축하드려야 하는데 하도 어려운 자리라 축하드려야 할지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시다시피 공수처에 대한 야당의 입장이 복잡 미묘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법에 대한 위헌 결정이 28일에 나온다고 하지만, 모든 사건을 갖고 올 수 있게 한 것과 정권이 일관되게 수사권·기소권을 분리한다면서 공수처에 (모두) 주는 것이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왜 야당이 공수처법에 비판하고 반발하는지 챙겨주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는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지 못하는 검찰의 문제에 대해 야당의 (공수처장) 추천으로 공수처를 만들면 이런 것들이 해결된다고 봤지만, 지금이라도 잘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대통령의 산하 기관이 절대 아니다. 처장께서 중심 잡고 우리 검·경이 헌법에 맞게 제대로 하는지 봐주시고 (설립)정신을 잊지 마시라고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우려되는 것은 제청은 한 사람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 (공수처 차장을) 복수로 하면 선별권을 대통령이 갖게 된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저도 작년 공수처법이 제정될 때 공수처장 예비후보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다"며 "우려가 불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번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야당 의원들의 말을 최대한 경청했다"며 "여야 의원들이 보는 각도는 좀 다르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위하는 것, 공정한 수사·기소를 위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처장은 "앞으로 올바르게 가기 위해 헌법 정신에 입각해 인권을 존중하며 실체적 진실을 발견할 길이 있다면 찾아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 원내대표의 말에 충분히 공감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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