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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일문일답] 수베로 한화 감독 "올바른 육성은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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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카를로스 수베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2021시즌을 향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2021.1.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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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사령탑에 오른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이 팀의 육성을 위해 최대한 많은 승리를 강조했다. 단순 리빌딩이 아니라 승리를 통해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26일 한화 생명이글스파크서 취임식을 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는 박찬혁 대표이사, 정민철 단장을 비롯한 소수의 구단 임직원만 참석했다.

구단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수베로 감독은 '3번'이 적힌 유니폼과 모자, 선물 등을 받았다. 그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신념과 확신을 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을 수베로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수베로 감독의 야구관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항상 100%를 다하는 것이다. 프로야구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확신과 신념 가지고 100% 다하는 것을 야구 철학이라고 하고 싶다.

-지난해 한화 10위를 했고, 올해도 하위권 전망인데 올 시즌 얼마나 높이 도약하고 싶은지.
▶우리 팀 선수들을 아직 정식으로 보지 못했다. 다른 팀이 야구하는 것도 보지 못해서 몇 위를 하겠다고 숫자로 말하진 못하겠다.

개개인이나 팀적으로 성장하면 올해 아니더라도 점점 발전해서 포스트시즌도 가고 우승후보가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진 자원으로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다.

-미국에서부터 선수들 영상을 봤다고 들었는데 눈에 띄는 선수는.
▶일단 특정선수 이름을 이야기하기보다 구단서 유망주라고 생각할 좋은 선수가 많은 지 확인했다. 프런트에서 전력 준비를 잘 해준 것 같다. 플레이 외에도 유튜브로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야구 재능도 중요하지만 훈련 시간에 어떻게 지내고 얼마나 즐기는지도 중요하다. 이름 언급하는 것은 선수들을 직접 본 뒤 그때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재임기간 한화 한국시리즈 오르는 모습 볼 수 있을까.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다. 우승은 모든 프로 팀의 목표다. 팀 리빌딩을 거쳐야 하지만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3년 내내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작년 한화는 팀 홈런 개수가 1위 팀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홈런을 많이 쳤던 3명이 팀을 떠났다. 장타력 어떻게 올릴 생각인지.
▶그 부분은 타격코치의 몫이다. 장타력이 부족하면 출루율을 높이고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다른 득점루트 찾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프시즌 전력 보강이 많지 않았는데. 육성과 성적 밸런스 어떻게 맞출 생각인가.
▶선수 전력 부분은 프런트와 얘기 많이 했고 팀 상황을 100% 이해하고 있다. 걱정하고 있지 않다. 리빌딩 기간 거친다고 해서 꼭 지기만 하고 승수 쌓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육성 할 때도 선수들에게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고, 이겨야 한다.

가고 있는 리빌딩의 최종적 목표가 많이 이기고 우승하는 것이다. 몇 승 몇 위하겠다고 단정해서 약속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가야할 프로세스에 있어서 지금 해야 할 것을 충실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뉴스1

카를로스 수베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2021시즌을 향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2021.1.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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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일부터 열리는 스프랭캠프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스프링캠프 들어간다고 급격하게 변화 줄 생각은 없다. 현재 한화 선수들을 알아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한국만의 훈련 좋은 방식 있어서 급격하게 바꾸기 보다는 어떻게 훈련하는지, 지금 시스템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필요한 것을 추가해서 진행하겠다. 캠프 끝나고 연습경기 하면서 선수들을 파악해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워싱턴 타격코치의 캠프 합류가 늦어졌는데.
▶타격코치가 본인의 생각과 지도방법을 보조코치와 공유하고 있다. 외인 코칭스태프 온다고 해서 본인들 방식을 100% 적용하는게 아니라 이미 한국 좋은 훈련 방식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훈련하는지 지켜볼 예정이다. 코치가 들어와서 보면 그때부터 본인이 직접 지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

-한화 팬은 열정적인 응원으로 유명한데.
▶팬을 10번째 선수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영상 등을 확인 했을 때 한화 팬의 열정적인 모습 봤다. 와이프도 영상 보면서 정말 열정적이고 직접보고 싶다고 얘기 했을 정도다. 팬 없는 곳보다 팬 가득 찬 구장에서 야구하기를 원한다. 하루빨리 (코로나)상황이 좋아져서 팬들이 들어 올 수 있으면 좋겠다. 열정적 함성, 에너지를 받고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현재 당면한 첫 번째 과제, 가장 가까운 목표는.
▶첫 과제는 선수들에 대한 이해를 빨리 하는 것이다. 나아가 목표는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원 팀'이라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하다보면 결국 팀 성적으로 연결된다. 2월부터 시작해서 11월까지 선수 개개인이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지켜보는 것이 목표다.

-등번호 3번인 이유.
▶13번을 현역 때 달았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보통 유격수가 다는 번호다. 지도자 생활하면서 13번을 달수 없어서 3번 달기 시작했다. 이후 쭉 3번을 달고 있다.

-생각하는 좋은 야구는 무엇인가.
▶필드에서 멘탈적인 실수를 줄이는 것이 좋은 야구의 기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이 경기를 이해하고 미리 어떤 상황이 올지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출루율을 강조한 이유와 경기만큼 훈련 준비를 강조하는 이유는.
▶준비 과정 없이는 (게임을)기대를 할 수 없다. 성적이나 결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준비와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출루율은 누상에 주자가 나가있어야 득점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강조해왔다.

-한국야구에 대한 정보는 어느 정도 인가.
▶야구는 어는 곳에서나 같은 룰로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국가적 차이 있지만 큰 토대는 똑같다. 한국 야구를 존중한다.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과도 얘기를 나눴다. 예를 들어 배트플립이 한국에서는 별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너무 디테일하게 들어가지는 않았다.

-메이저리그에 수많은 제자들 있는데.
▶일리언 에레라가 가장 생각난다. 스프링캠프서 방출됐는데 본인 설득으로 싱글A로 불러들여서 부상자명단에서 시작했다. 3-4년 후 메이저리그에 가서 좋은 투수로 활약했다. 지금은 LA 다저스 코치다.

캔리 잰슨(다저스)의 경우 (포수에서)투수로 전향 할 때 선수가 포수를 포기하기 싫어서 울기도 했다. 다 이겨내고 다저스에서 최고 마무리로 활약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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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수베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2021시즌을 향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2021.1.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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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다른 외국인 감독에 대해 아는 것이 있나.
▶맷 윌리엄스 KIA 감독과는 연이 깊지 않아서 연락하지 않았다. 한국 관련해서는 힐만 전 감독에게 많이 물어봤다. 좋은 얘기 많이 해줬다.

-대전구장을 둘러봤는지. 직접 본 느낌은.
▶어제 돌아보면서 구장과 구단 역사도 들었다. 내야 흙을 봤는데 상태가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우중간과 좌중간 넓어서 그런 부분을 활용한 야구도 구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 야구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지도자들과 선물 주고받으며 소통했는데 그럴 계획이 있나.
▶문화에 대해 처음인 부분이 많기에 프런트와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적응할지 방안을 모색하겠다. 이곳에서 감독들이 관계를 쌓는 게 맞는 문화라면 프런트 도움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 있다.

-자가격리 기간 중 한국음식 맛있게 먹은 것이 있나.
▶중식으로 탕수육이랑 볶음밥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일식이지만 초밥류도 먹었다. 한국 라면 좋아해서 여러 번 먹었다. 음식들이 맛있어서 만족스럽게 지냈다.

-'컨빅션(확신)'이라는 단어를 강조한 이유는.
▶확신과 신념을 강조하는 이유는 선수 본인이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선수가 조절할 수 없다. 마음가짐 자체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강조한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그 가운데서 신념을 갖고 임하는 것을 강조한다. 주자 만루에서 항상 투수는 타자를 잡을 수 있는 확신과 신념이 있어야 한다. 결과는 그렇지 않을 수 있지만 마음가짐이나 신념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각오는.
▶일단 팀에서 기회를 줬기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선수들도 신념과 확신을 가지면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열정 있는 야구를 좋아한다. 팬들이 보내주는 열기와 열정만큼 선수들도 필드에서 보여줄 수 있는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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