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한 박영선, "21분 컴팩트 도시로 서울시 대전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서 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

"21개의 다핵분산도시 형태로 서울을 만들겠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금 필요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서울 미래 100년의 좌표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설정하는 일이다. 역사적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경제적, 사회적, 글로벌, 환경적 그리고 과학기술적으로 대전환을 불러왔다. 서울도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야한다."

아시아경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4.7 재보궐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6일 박영선 전 장관은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코로나19를 이겨내면 서울 시민의 삶이 바뀌는 대전환을 이룰 수 있다. 서울을 G7 글로벌 디지털경제 도시로 도약시킬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박 전 장관이 들고나온 공약 기틀은 '서울시 대전환'이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도시공간, 경제,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박 전장관은 코로나19 이후의 서울을 글로벌 디지털경제 수도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첫 단추로 '21분 컴팩트 도시(함축도시)'를 제안했다. 21분 컴팩트 도시에는 중앙집권적인 도시가 아니라 서울을 21개 다핵분산도시로 만들어 양극화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박 전 장관은 "서울을 21개의 컴팩트 앵커로 재구성하고 21분 이내 교통거리에서 일자리, 교육, 보육, 보건의료, 쇼핑, 여가, 문화 등 모든 것이 충족되도록 하겠다"면서 여의도를 예로 들었다.


그는 "타원형으로 구성된 여의도는 21분 안에 출퇴근, 통학, 여가, 문화, 쇼핑 등 모든 것이 해결되는 함축적인 도시"라며 "이를 잘 구성하면 '21분 컴팩트 도시'에 마중물이 될 것 같다.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도시 형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 집중형인 도심을 분산해 서울 각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하고 도심 집중의 단점이 보완된 편안한 서울을 만들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문제도 동시에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서울이 해결해야할 중요 과제로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감소와 주거 불안, 청년 일자리 감소, 저출산 현상 등을 꼽으며 "서울시 대전환을 통해 공정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밝힌 도시 공간의 대전환을 시작으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교육·돌봄의 대전환, 맞춤형 복지의 대전환, 보건·헬스케어의 대전환 등도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16년 간의 국회 의정 경험과 1년 9개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당시 쌓은 행정 경험을 강조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 첫 단독 일정으로 본인의 장관 재임시절 골목상권의 디지털화 차원에서 문을 연 '스마트슈퍼'를 찾아 상황을 점검한 데에 이어 이날도 출마 선언 직후, 중기중앙회에 입점한 스마트슈퍼 2호점을 방문했다. 이러한 누적된 경험을 토대로 세계 선도 도시로서의 서울을 그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시민 보고회 형식으로 진행, 랜선을 통해 직접 시민들과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전 장관은 컴팩트 도시 구상에서 왜 시간은 '21분'으로 설정했는가를 묻는 한 시민의 질문에 "21분간 걸을 수 있는 거리가 1.5Km 정도인데 이 안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들여놓게 되면 환경 문제도 해결되고, 도시 집중화로 인해 차별받는 상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면서 "집중보다는 다핵분산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자 함"이라고 답했다.


이어 "21분 거리 안에 병원, 교육시설 등도 있게 되면 생활이 편해질 것"이라면서 "사회적 약자들이 생활하는 데에 편안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