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5740971 0512021012665740971 01 0103001 6.2.4-RELEASE 51 뉴스1 64163280 false true false false 1611619034000

연세대 졸업전 자퇴· 공수처개정안 기권…소신파 장혜영의 용기

글자크기
뉴스1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당 대표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 알려, 헌정 사상 처음 현역 의원 미투를 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현역 국회의원 사상 첫 '미투'라는 충격파를 던진 장혜영(34) 정의당 의원에게 지지와 연대감을 표시하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 의원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던 이들은 그의 이력을 본 뒤 '그럴 용기를 충분히 낼 만한 인물'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 사상 첫 국회의원 미투…인간의 존엄 회복하는 길, 피해자다움 강요말아야

장 의원은 지난 15일 저녁식사 자리에서 김종철 당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이 사실이 알려질 경우 정의당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며 고민을 거듭하던 장 의원은 18일일 정의당 젠더본부장인 배복주 당 부대표에게 이를 알렸다.

지난 25일 김종철 대표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백배사죄와 함께 즉각 사퇴했고 정의당은 당 차원의 사과와 더불어 엄중 조치를 다짐했다.

이와 동시에 장 의원은 "문제를 제기하고 공개적인 책임을 묻기로 마음먹은 것은 저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자, 제가 깊이 사랑하며 몸담고 있는 정의당과 우리 사회를 위하는 길이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또 "'피해자다움'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으며 '피해자다움'도 강요돼선 안된다"라고 했다.

이를 통해 장 의원이 추구하는 가치는 '인간의 존엄'임을 알 수 있으며 변곡점마다 그는 이 가치에 따라 행동했다.

◇ 4년내내 장학생이었지만 졸업 직전 연세대 중퇴…발달장애 동생 통해 장애인 인권에 눈떠

장 의원은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4년 내내 장학생으로 다니다가 2011년 11월 "교보다 더 좋은 게 있어 그만둔다, 여러분 학교를 사랑하십니까? 아니라면 왜 굳이 여기에 있습니까?"라는 내용의 '이별선언문'을 대자보를 붙인 뒤 자퇴했다.

졸업을 앞둔 SKY재학생의 중퇴는 큰 화젯거리가 됐다.

장 의원은 2013년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이 머물던 시설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장애인 인권'에 눈을 떴다. 이후 동생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 등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장애인 인권운동가로 활발히 움직였다.

뉴스1

장혜영 의원이 2018년 8우러 장애인 인권운동을 펼치던 모습.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피해자와 연대' 외치며 박원순 조문 거부, '아닌 건 아니다'며 공수처개정안 기권

노회찬 의원의 사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탈당 등으로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던 정의당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장 의원을 영입했다.

이에 장 의원은 20대의 류호정 의원(1992년생)에 이어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장 의원은 정의당 '혁신위원장'을 맡는 등 세대교체 주역으로 떠올랐으며 기성 정치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장 의원은 지난해 7월 당 차원의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결정에 반발, 류호정 의원과 함께 '피해자와 연대'를 강조하면서 조문을 거부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10일 '공수처법 개정안 찬성' 당론을 어기고 기권표를 던졌다.

당시 장 의원은 "공수처의 독립성·중립성 보장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개정안은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한다"면서 "실망을 드린 당원들께 마음을 다해 사죄드리지만 양심에 비추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소신을 지키는 것 또한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인 정의당의 소중한 가치임을 굳게 믿는다"고 했다.
buckba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