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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OOOO 사자"…'美개미 열풍'에 공매도 세력 7조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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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월가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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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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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의 주가가 장중 140% 넘게 폭등했다. 결국 18% 오른 채 마감했지만, 올들어 종가 상승률만 300% 이상에 달한다.

테슬라를 계기로 본격화된 미국 개인 주식투자 열풍의 한 단면이다. 이 때문에 게임스탑을 공매도했던 세력은 60억달러(약 7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게임스탑은 오랫동안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종목이다.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의 이사회 합류 소식에 게임스탑의 주가가 오르자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환매수(숏커버링)에 나선 게 랠리에 기름을 부었다. 이 때문에 주가가 더 뛰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탑 매수를 독려하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게임스탑 뿐만이 아니다. 몰락한 스마트폰 업체 블랙베리와 극장 및 케이블방송 업체 AMC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열풍에 힘입어 이날 25% 넘게 폭등했다.

웨드부시증권의 사학 마누엘리안 주식트레이딩본부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수많은 종목들에서 공매도 세력들이 고통스러운 손실을 보고 있다"며 "게임스탑은 얼굴마담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부 투기적 매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타워브릿지자문의 제임스 메이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기 광풍은 주식시장의 조정이 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문제는 그 시기가 언제냐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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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13일 아이폰12를 선보이고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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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애플·테슬라·MS·넷플릭스 실적 발표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내린 반면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이번주 내놓을 실적에 대한 기대 덕분이다.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8포인트(0.12%) 내린 3만96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3.89포인트(0.36%) 상승한 3855.36, 나스닥지수는 92.93포인트(0.69%) 뛴 1만3635.99에 마감했다.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이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 속에 2.8% 올랐다. 같은 날 실적을 내놓을 테슬라도 4% 뛰었다. 이번주 MS(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캐터필러, 보잉, 맥도날드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상무는 "월가는 애플의 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종전 예상치인 2억2000만대를 넘어 2억4000만대 가까이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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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 코로나19 희생자를 추모하는 붉은색 조명이 켜져 있다.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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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억명이 코로나 걸렸다…77명 중 1명꼴

전 세계의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는 1억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worldometers)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으로 26일 오전 6시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억14만8000명에 달했다.

2019년 12월31일 중국 우한에서 첫번째 환자가 공식 보고된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세계은행(WB)이 추계한 전 세계 인구가 76억7000만여명임에 비춰볼 때 1.3%, 77명 가운데 한 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전체 감염자 가운데 미국이 2574만1500여 명으로 4분의 1을 차지했고 인도가 1067만7700여 명, 브라질이 885만100여 명으로 뒤를 이었다.

△러시아(373만8600여 명) △영국(366만9600여 명) △프랑스(305만7800여 명) △스페인(269만7300여 명) △이탈리아(247만5300여 명) △터키(243만5200여 명) △독일(215만2900여 명)도 10위권 내에 들었다.

한국은 7만5500여 명으로 86번째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이는 214만6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42만9800여 명, 브라질 21만7100여 명, 인도 15만3600여 명, 멕시코 14만9600여 명 등의 순으로 희생자가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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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영국·남아공 변종에도 백신 효과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모더나 주가는 12%나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백신에 대한 임상 전 시험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중화 항체가 생성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영국발 변이 코로나19의 경우 백신의 효과가 기존 바이러스와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권고된 투약 방식대로 2회 접종하면 변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더나는 이 백신이 앞으로 나올 수도 있는 다른 변이 코로나19에 대해서도 항체를 형성하는 데 효과적일지 여부는 계속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아공발 변이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영국·남아공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게재할 예정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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