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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주가 140% 이상 널뛰기…'투기판' 전락한 게임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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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주가 하루새 140% 이상 널뛰기

공매도 나선 헤지펀드, 주가 뛰자 숏스퀴즈

개인투자자 더 집중 매수…"초단타 투기장"

펀더멘털 무관한 널뛰기…"증시 과열 징후"

이데일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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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주가가 하루 140% 이상 널뛰었다. 헤지펀드들의 공매도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서는 대결 양상 끝에 주가가 급격하게 등락했다. 이는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전형적인 투기여서 증시 전반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게임스톱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12% 오른 주당 76.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8% 이상 급등한 정도로 정규장이 끝난 게 아니다. 이날 오전 10시45분께 게임스톱 주가는 무려 144.59달러까지 치솟았고, 불과 2시간40분 후인 오후 12시25분께 61.13달러까지 폭락했다. 하루 주가 변동 폭이 140%를 넘었다.

지난해 내내 주가가 10달러에 채 못 미쳤던 게임스톱 주가가 치솟은 건 이번달 중순부터다. 종가 기준으로는 이날 76.79달러가 최고치이지만, 장중 기준으로는 한때 159.18달러까지 오른 적도 있었다. 게임스톱과 관련한 특별한 호재가 없었음에도 갑자기 주가가 10배 이상 치솟는 이상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초단타 투기 매매가 그 기저에 있다. 특히 공매도(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것)에 나선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톱 주가가 뛰자 다급한 나머지 게임스톱 주식을 사들이는, 이른바 숏 스퀴즈(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것)에 대거 나선 것이다. 게임스톱 주식은 미국 증시 내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이를 두고 “광란의 숏 스퀴즈(short squeeze frenzy)”라고 전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이 뛰는 주가에 올라타 게임스톱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 종목을 두고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간 일종의 대결 구도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개미들이 주가를 띄우자 헤지펀드가 따라가는 양상이었던 셈이다.

이런 와중에 이날 게임스톱 주가가 140달러 이상 폭등하자 다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장중 하락 전환했다.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한 장세였던 것이다.

게임스톱뿐만 아니다. 이날 가정용품업체 베드배스&비욘드 주가는 1.56% 뛴 30.68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장중에는 47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월가 내에는 이를 둘러싼 우려의 시선이 많다. 펀더멘털과는 전혀 상관없는 주가의 급격한 널뛰기는 전형적인 과열 징후라는 것이다. BTGI의 줄리안 엠마누엘 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일부 폭등하는 종목들의 최근 흐름은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시기와 매우 흡사하다”고 우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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