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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쿡 체험기] 갤럭시 버즈 프로 써보니...소니·애플에 '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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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프로, 디자인·성능 전작대비 큰 폭 진화

노이즈캔슬링 기능 주목... 강도 조절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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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프로. 초록불로 충전이 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사진=구현화 기자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갤럭시 버즈 프로는 어떻게 보면 갤럭시S21보다도 이번 언팩에서의 '진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전작보다 획기적으로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다.

귀에 밀착하는 커널형 디자인을 채택해 편의성을 높였고, 이 때문에 이어폰을 잘 쓰지 않는 기자에게도 편리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어폰 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소니, 애플과 비교했을 때도 크게 뒤지지 않는 사용감을 보여줬다. 특히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강점이다.


심미성: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 '강낭콩'에서 벗어났다 ★★★


갤럭시 버즈 프로는 심플하고, 예쁘다. 딱 봤을 때 가장 중요한 심미성을 만족시킨다.

케이스 디자인은 전작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크기가 같아 전작과 호환이 가능하다. 색상은 팬텀 바이올렛 색상이 은은한 느낌을 준다. 제대로 끼워지면 불이 들어와 충전이 바로 가능하다.

다만 갤럭시 버즈 프로 본체는 오픈형으로 '강낭콩' 모양을 본뜬 전작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달리 귓속으로 들어가는 커널형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커널형은 귓속으로 더 들어가기 때문에 압박감은 더 있지만, 귀에 꽉 차기 때문에 더 안정적이고 묵직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강낭콩 디자인보다 커널형이 더 귀에 끼우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다만 충전기에 충전할 때는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하기에 약간 헷갈린다. 약간의 커브만으로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해야 한다. 그래서 처음 충전할 때는 계속 오른쪽과 왼쪽을 바꿔 끼우는 실수를 저지르곤 했다. 익숙해지니 구분이 잘 됐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이용하면 버즈 프로의 기능을 더 잘 제어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은 지하철 등지에서도 거의 끊김 없이 스마트폰과 바로 연결되어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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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프로. /사진=구현화 기자


기능: 노이즈캔슬링, 예상을 뛰어넘는 성능 ★★★★


버즈 프로의 음질은 꽤 만족스러웠다. 특히 소음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출퇴근길 갤럭시 버즈 프로를 착용하며 오갈 때, 고막이 음악으로 가득 차는 듯한 선명한 음질을 느낄 수 있었다.

음질은 '부드럽게', '풍성하게', '선명하게' 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부드럽게'가 듣기 좋았다. '풍성하게'는 상대적으로 보컬 음성보다 백그라운드 뮤직이, '선명하게'는 보컬 음성이 더 강하게 들렸다.

주변 소음도 일부 차단됐다. 중간 정도의 크기로 음악을 들었을 때 개찰구 카드를 댔을 때 나는 '삑'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지하철 내에 들리는 안내 음성은 희미하게 들릴 정도였다.

시끄러운 실내에서는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편했다. 노이즈캔슬링이란, 말 그대로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이다. 주변 소음을 감지하고 그 소음을 상쇄시키는 상쇄간섭을 일으켜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이다. 이번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 이 기능을 더 끌어올렸다.

갤럭시 버즈 프로의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완전히 차단한다는 느낌보다는 음악 감상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볼륨을 줄여 준다는 느낌이다. 완전히 귀에 밀착해서 소음을 차단해주는 소니의 노이즈캔슬링보다는 강도가 약하다는 느낌이지만, 좀 더 자연스럽다.

액티브 캔슬링은 '강하게'와 '약하게'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약하게'는 상술했듯이 소음이 들리고 '강하게'는 너무 강한 소음이 출력되어 귀가 멍멍해지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약하게'가 더 나았다.

특히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도중 다른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면 노이즈 캔슬링이 해제되며 주변 소리가 들리는 모드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기능이 있다. 이 같은 기능은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방식을 본뜬 것으로 보이는데, 매우 편리했다.

다만 '주변 소리가 들리는 모드'로 했을 경우 조용할 때는 상당히 괜찮지만, 외부에 있을 경우 주변 소음이 너무 크게 들렸다. 특히 바람 소리가 너무 많이 나서 주변 소리 모드로 켜면 너무 듣기가 힘들 정도였다. 이 부분은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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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프로의 제어기능. /사진=갤럭시 웨어러블 앱 캡처


터치와 편의성: 터치로 제어 가능★★★★


갤럭시 버즈 프로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않고 터치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 번 탭하면 곡 재생과 일시정지가 가능하고, 두 번 탭하면 다음 곡이 재생되거나 전화를 받거나 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따로 열어볼 필요 없이 바로 전화 받고 끊기가 가능해서 편리했다. 세 번 탭하면 이전 곡을 재생해주고, 길게 누르면 전화를 거절하거나 사용자 선택 동작을 해준다. 하지만 세 번이나 터치하는 건 좀 번거로워 잘 사용하지 않았다.

터치기능은 스마트폰을 따로 꺼낼 필요가 없어서 편리했다. 다만 귀에 잘 걸려 있는지 확인할 때 건드려져서 터치가 되어 가끔은 불편하기도 했다. 불편할 경우는 터치 기능을 실행하지 않으면 된다.

또 메시지가 왔을 때는 '메시지'라고 소리가 난다. '메시지 읽어주기'를 선택하면 메시지를 직접 읽어주기도 한다. 이외에 스케줄, 알람 등을 설정하면 스케줄에 맞춰서 소리가 나 이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터치를 실행했을 때 귀에 잘 걸려 있지 않으면 터치를 한 후 1초 이후에나 동작하기 때문에 텀이 있는 경우가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종합적으로는 경쟁사들에 비해서 음질이나 노이즈캔슬링 등 주된 기능은 손색없을 정도로 따라가고, 또 경쟁자들이 하기 어려운 터치 기능을 넣은 것은 매우 인상깊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좋은 기능이 많아 만족스럽다. 갤럭시 버즈 프로 구매를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아낌없이 추천하고 싶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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