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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나발니가 폭로한 뇌물 궁전…푸틴 “내 소유 아니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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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12월17일(현지시간) 연례 기자회견 생방송에 출연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폭로한 호화 저택 소유 의혹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5일 영국 일간 가디언 및 러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학생들과의 온라인 대화에서 ‘나발니 팀’이 ‘푸틴을 위한 궁전, 거대한 뇌물의 이야기’라는 동영상을 통해 주장한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 호화 저택 소유 의혹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해당 저택에 대해 “나 또는 내 측근들의 소유이거나 그랬었던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또 동영상에 대해서는 “시간이 없어 영상을 본 것은 아니지만, 보좌진이 가져온 선별된 부분만 훑어봤다”고 했다.

앞서 나발니는 동영상에서 흑해 연안의 휴양지인 겔렌지크 소재 저택을 거론하며 “(푸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나라가 파산할 때까지 계속 훔치고 또 훔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장소는 7800만㎡에 달하는 부지로 거대한 저택과 응접실 및 회의장, 원형 극장과 수영장 등 호화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크렘린궁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상당히 오래된 의혹’이라며 “수년 전 이미 푸틴 대통령이 저택을 소유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어떤 것도 나와 내 측근의 소유가 아니다”라고 학생들에게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의혹을 담은 해당 영상에 대해 “지루하다”고 일축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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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나발니 측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의 호화 저택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palace.navalny.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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